국회는 29일 법제사법, 건설교통, 정무, 국방위 등 12개 상임위별로 소관 부처 및 산하 기관에 대한 13일째 국정감사를 계속했다.
대통합민주신당은 이날 건교위의 서울시 국감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서울시장 재직 시절 상암동 DMC(디지털미디어시티) 건설 비리 의혹을, 법사위의 서울고·지검에 대한 국감에서 BBK 주가조작 의혹을 각각 제기하며 검증 공세를 펼쳤다.
한나라당은 “국감 기간 내내 신당이 이 후보 흠집내기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면서 이날 오전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국감중단 여부를 논의했으나 일단 국감을 예정대로 진행키로 결론을 내렸고, 대신 신당 정동영 후보 처남의 주가 조작 연루 의혹 등에 대한 적극적인 공세에 나서기로 했다.
건교위의 서울시 국감에서 신당의 문학진 의원은 “상암동 DMC 6천억원 오피스텔 건축허가 비리는 ‘특혜 종합선물세트’”라며 “서울시는 이명박 시장 재임 시절 무일푼이던 ㈜한독산학협동단지(KGIT)의 건축신청을 특혜 승인해 6천억원의 분양수입을 올리도록 해줬는데 시장을 비롯한 고위층의 허락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김석준 의원은 “오피스텔 불법 분양 승인으로 6천억원의 개발 이익 편취를 방조했다는 주장은 기초적인 사실 관계도 모르고 하는 음해”라며 “금감원 공시에 따른 총 예상 수입액이 6천135억원 규모인데 수익이 6천억원이라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그나마 모든 개발 이익은 학교에 출연된다”고 반박했다.
법사위의 서울고·지검 국감에서 신당의 선병렬 의원은 “최근 BBK 주가조작 사건에 이 후보가 결정적으로 개입했다는 증거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며 “자본주의와 시장경제를 무너뜨리는 주가 조작이라는 범죄의 중심에 있는 사람이 ‘경제대통령’이라는 가면을 쓰고 나라를 책임지겠다고 하고 있는데 검찰은 철저하고 신속하게 수사해 국민적 의혹을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이주영 의원은 상암동 DMC 특혜 의혹과 관련, “윤여덕 KGIT 대표는 전북 완주 출생으로 전주고를 졸업했고 김대중 정권 때부터 정치권, 특히 당시 여당 실세들과 친분을 과시하고 다녔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또 2000년 12월 당시 열린우리당 최고위원인 정동영 후보는 KGIT 설립을 자문하는 ‘한독산학협동위원회’ 설립 위원으로 위촉됐다”며 정 후보 관련의혹을 제기하며 역공을 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