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력기기 산업의 발전에 혁혁한 공헌을 하고 있는 전기전문연구기관인 한국전기연구원이 최근 창립 30주년을 맞았다.
한국전기연구원은 우리나라의 전기공업산업이 양적·질적인 팽창이 이어지던 1976년 기초적 기술 기반이 취약해 어려움을 겪던 전기공업산업을 돕기 위해 ‘한국전기기기 시험연구소’라는 이름으로 처음 설립됐다.
전기연구원은 30년 동안 화력발전기용 디지털여자제어기, 자기부상 시스템, 원자발전소용 연료봉 제어장치 등 전력기기 관련 산업의 핵심 기술 개발과 함께 전력수급정책 등 공공분야의 연구 개발에서 많은 성과를 거둬왔다.
연구원은 지금까지 834건의 국내 특허와 101건의 해외 특허를 출원하고, 39건의 실용신안을 출원하는 성과를 올렸으며, 332건의 기술이전 계약을 맺기도 했다.
연구원은 이와 함께 전력기기에 대한 국가공인시험기관으로서 역할을 담당하면서 전기계측기기 검·교정, 전력기기 표준화, 고전압 대전류 측정에 대한 국가표준 관리 업무를 맡고 있다.
이를 위해 탄생된 것이 의왕시 내손2동에 소재하고 있는 한국전기연구원 전기시험연구소다.
지난 2000년 3월 한국전기연구원은 이 연구소내에 정부지원 16억원, 한국전력 243억원, 민간자금 10억원등 총 269억원을 투입, 500MVA 단락연구시험설비를 설치했다.
500MVA 단락연구시험설비는 단락발전기, 후비보호차단기, 투입스위치, 고압 단락변압기, 저압 단락변압기 등의 기기로 구성돼 있다.
전기시험연구소는 단락연구시험설비를 활용해 후비보호차단기와 투입스위치의 접점 및 유압식 투입스위치의 핵심부품을 국산화해 수입 대체에 따른 외화를 절감하는 등 국내 전기 전문연구기관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전기시험연구소의 운영으로 도내 중전기 업체들은 강원도 창원에 있는 본원까지 장거리 이동에 들어가는 예산을 절감하게 했고 적기에 시험을 받지 못하고 장기간 대기하는 불편을 해소하게 됐다.
이 연구소는 또 500MVA 단락연구시험설비를 이용 시험한 건수는 변압기/차단기/개폐기류 등의 전기 기기가 지난 2000년 3월부터 2007년 현재까지 무려 2천631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