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망월동에서 지난 12일 밤 발생한 화재로 KT전화케이블이 불에 타 이 일대 전화가입자들이 인터넷 접속불가 등 큰 통신불편을 겪었다.
13일 하남시 망월동 4-4 일대 KT전화가입자들에 따르면 12일 저녁 7시께 수입가구전문 판매점 ‘종 아트 그룹’에서 불이 난 이후 만 하룻동안 전화불통 및 인터넷 접속이 불가능했다.
KT하남지점측은 이 일대 전화가입자수가 모두 31회선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가입자 대부분이 제조업 또는 회도매직판장이 밀집돼 있어 전화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많아 전화불통에 따른 불편이 하루종일 계속됐다.
특히 A레미콘사와 B주유소 등 고객과 전화로 거래가 이뤄지는 사업장의 경우 불편이 더욱 컸다.
풍산지구 K건설은 “레미콘을 타설하기 위해 A사 출하실에 전화를 걸었으나 하루종일 통화중 소리만 들렸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 밖에 회 도매센터, S주유소 등을 이용하기 위해 전화로 주문을 한 고객들도 전화불통에 따른 거래불편을 겪었다고 했다.
KT하남지점 관계자는 “이날 화재로 이 일대에 설치된 100P용 통신케이블이 불에 타 새 케이블로 교체하는 작업때문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며 “최대한 빠른시간에 복구될 수 있도록 비상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케이블 포설구간에 가로수 등 자연장애물이 많아 복구에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전화를 많이 쓰는 사업장을 우선 복구중이며, 나머지는 늦어도 14일 오전까지 복구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불이 난 수입가구전문 판매점은 창고 991㎡와 전시관 495㎡ 등 건물 2채를 모두 태워 1억9천여만원의 피해(소방서 추산)를 낸 뒤 약 3시간 30여분만에 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