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3 (화)

  • 구름많음동두천 24.3℃
  • 흐림강릉 26.6℃
  • 흐림서울 26.1℃
  • 구름많음대전 27.8℃
  • 흐림대구 28.9℃
  • 구름많음울산 28.1℃
  • 흐림광주 27.2℃
  • 흐림부산 27.1℃
  • 흐림고창 27.7℃
  • 맑음제주 28.1℃
  • 맑음강화 23.8℃
  • 구름많음보은 27.3℃
  • 흐림금산 28.0℃
  • 흐림강진군 26.2℃
  • 흐림경주시 29.5℃
  • 구름많음거제 27.6℃
기상청 제공

“내 남편 살려내라”

동탄신도시 붕괴사고…사망자 빈소 표정

 

“보상도 돈도 다 필요 없어요, 내 남편 안 살려 내면 용서치 않을거예요” 지난 17일 오후 7시 30분쯤 화성시 동탄1신도시 반송동 서해그랑블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매몰사고로 숨진 정모(49)씨의 유가족들은 18일 영정사진을 앞에 두고 눈물을 하염없이 쏟아내고 있었다.

18일 빈소가 마련된 오산시 원동 오산한국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 앞에서 눈이 충혈된 정씨의 아내는 “힘든 일에도 불구하고 가정에서는 일등 아빠였다”며 “혼자 먼저 가버리면 두 딸과 나는 어떻게 사냐”며 오열을 토했다.

 

정씨 유가족들은 사고 4시간 뒤인 18일 오전 1시쯤 공사 관계자의 연락을 받고 병원을 찾았다. 유가족들은 빈소에서 사건 경위라도 알고 싶었지만 현장소장 등 공사 관계자들과 연락이 닿지 않아 언론매체에만 기대고 있었다고 전했다.

또 서해종합건설 등 공사관계자들은 사건발생 16시간이 지난 뒤인 18일 오후 1시 30분쯤 뒤늦게 빈소를 찾아 유가족의 강한 항의와 주변의 빈축을 샀다.

하루아침에 미망인이 된 정씨의 아내 김씨는 “사람 죽여놓고 뒤늦게 인사치례라도 온 거냐”면서 “보상도 돈도 다 필요 없으니 내 남편 좀 살려달라”며 울음을 그치지 않았다.

정씨의 아버지도 “얼마 전에도 부실공사로 공사를 중지했던 것도 알고 있는데 왜 공사를 진행해서 이런 참혹한 사고를 만들어 내냐”며 “사장은 코빼기도 안비치고 형식적으로 사죄를 하러 왔나본데 얼굴 보고 싶지않으니 돌아가라”고 분노했다.

한편 화를 참지 못한 유족들이 현장소장 등 관계자의 멱살을 잡는 등 항의하는 과정에서 공사 관계자가 경찰관을 부른 것으로 드러나자 주변인들까지 관계자에게 거세게 반발하기도 했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