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금 1억원마저 사회환원… 사재 보태 장학재단 설립

국내·외 시각장애인과 가난한 이웃들에게 무료 안과진료 및 수술을 해오면서 빛과 희망을 선사한 인천 부평의 한 안과병원 이사장이 상금전액과 사재를 털어 장학재단을 설립, 불우청소년을 돕기로 해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귀감의 주인공인 인천 한길안과병원 정규형 이사장은 지난 20여년간 시각장애인 및 저소득 백내장 환자 250명에게 무료로 시술해주고 2천500여명에게 무료진료 또는 수술비를 감면해줬다.
또한 지난 2003년 6월에는 우즈베키스탄에 현지 안과병원을 설립해 무료수술 및 진료를 해옴으로써 많은 고려인들에게 빛과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정 이사장은 이와 같은 불우하고 가난한 이웃들에 대한 봉사정신을 인정받아 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이 주는 제19회 아산상 대상 수상자로 결정, 1억원의 상금과 상패를 받게 됐다.
그러나 정 이사장은 상금으로 받은 1억원과 사제를 털어 마련한 총 3억원으로 한길장학재단을 설립, 불우청소년 장학금 지원사업에 사용키로해 수상의 의미를 더욱 빛나게 했다.
정 이사장이 시각장애인 및 가난한 이웃들에게 ‘빛’을 선물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85년 정안과의원(현 의료법인 한길안과병원의 전신)을 개원하면서부터다.
실명 위기에 놓인 백내장이 심한 노인이 수술비가 없어 수술을 거부하던 환자의 딱한 사정을 외면할 수 없어 무료수술로 빛과 희망을 안겨주게 된 것이 계기돼 저소득 시각장애인 및 환자들에게 무료진료와 수술을 시작해 왔다.
그동안 얼마나 많은 무료시술과 진료를 해왔는지는 알 수 없지만 통계관리를 시작한 지난 2000년부터 250여명의 백내장 환자에게 무료시술을 해줬으며, 2천500여명에게는 무료 안과 진료 및 수술비를 감면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 1998년 9월부터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특수학교인 혜광학교와 자매결연을 해 학생들에게 ‘무조건 무료진료’ 약속을 했으며, 2002년부터는 무의탁 아동복지시설과 노인복지시설 등에도 꾸준히 후원금을 지원하거나 무료 진료혜택을 주고 있다.
정 이사장은 “이번 상금은 저 개인을 위해 쓰라고 주신 것이 아니라 생각하고, 어떻게 하면 좋은 일에 다시 환원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상금 1억원 전액과 사재 1억원 그리고 병원 후원금 1억원 총 3억원을 모아 오래전부터 미뤄온 불우청소년 장학금 지원 사업에 사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아산상은 1989년 재단 설립자인 아산 정주영 초대 이사장의 뜻에 따라 불우한 이웃을 위해 헌신해왔거나 효행을 실천해온 개인이나 단체를 찾아 격려하기 위해 제정됐다.
이번상은 의료봉사상, 사회봉사상, 복지실천상, 자원봉사상, 가족효행상 수상자 23명(단체 포함)에게는 상패와 함께 총 4억 원의 상금이 수여되며, 시상식은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내 아산교육연구관 1층 강당에서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