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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수능감독관 폭행 ‘물의’

수험생, 시험지 회수과정서 시험시간 요구…교사 “규정 준수했을뿐”

인천시 강화군 강화읍에 위치한 강화중학교에서 자식의 수능시험 시간을 더 주지 않은 것에 불만을 품은 학부모가 교사에게 폭언을 하고 뺨을 때리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 15일 전국적으로 치러진 수능 고사에서 오전 8시40분에 실시된 언어영역 시험 종료시 시험지를 회수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오전 10시까지 치러지는 시험에서 종료 10분전에 남은 시간을 알려주고 다시 5분전에도 제1감독관이 종료 시간을 알려줬다.

시험 종료 종이 울리자 제2감독관으로 직무를 수행하던 J교사는 다른 감독관과 함께 시험지를 회수하기 시작했다.

이때 K군이 10여 문제의 답을 쓰지 못했다며 시간을 더 줄 것을 요구했으나 J교사는 규정에 따라 시험지를 회수할 수밖에 없었다.

J교사에 따르면 수능이 끝난 오후 6시15분쯤 J교사가 고사본부에 도착하니 K군이 부모와 함께 와서 J교사를 지목했다. 이때 K군의 아버지는 J교사에게 심한 욕설을 하며 의자를 들어 위협했다.

뿐만 아니라 K군의 부모는 다음날인 16일 오전 9시50분쯤 강화중 3층에 있는 체육부 교무실을 다시 찾아왔고 K군의 어머니는 J교사에게 “내 아들이 당신 때문에 인생을 망쳤다”면서 “당신 자식들이 잘되나 보자”고 악담을 했다.

의자에 앉아있는 J교사를 툭툭치며 따지던 K군의 어머니는 급기야 학생과 교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J교사의 뺨을 때렸다.

J교사는 이러한 폭행을 당한 후 자신은 규정대로 했을뿐이라며 K군의 부모를 경찰에 고발했다.

이와 관련, 경찰은 “피해자가 학부모를 고발해 옴에 따라 사건을 접수했다”며 “고발인 조서를 받은 상태로 자세한 사항은 피의자 조사 등을 마쳐야 밝힐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소식을 접한 주민들은 “주어진 시간이 돼서 규정대로 시험지를 회수한 것이 어떻게 잘못이냐”며 “자식의 잘못은 탓하지 않고 교사의 뺨을 때리고 욕설을 퍼부은 학부모에 대해 법의 심판이 있어야 한다”고 비난했다.

한편 이번 사건의 발단이 된 K군은 현재 서울의 J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으로 더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 수능에 응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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