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正祖)대왕이 축성한 수원화성을 알리고 문화재를 복원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수원화성사업소의 한 학예사가 어린이들을 위한 정조대왕의 전기를 발간했다.
‘이산, 새로운 조선을 디자인하다’라는 제목으로 정조대왕 전기를 펴 낸 주인공은 수원시 학예연구사로 활동하고 있는 김준혁(41)씨. 정조대왕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을 정도로 정조에 대해 조예가 깊은 김씨는 25일 “조선의 르네상스를 이룩한 지도자 정조의 참 모습을 어린이들에게 알려주기 위한 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집필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해 10월부터 글을 쓰기 시작해 금년 5월 완료했지만 책을 만드는 작업에 시간이 걸리면서 공교롭게 정조대왕을 다룬 드라마 ‘이산’의 인기가 한창일 때 출간됐다. 이산은 정조대왕의 본명. 164페이지 분량의 책에는 아버지 사도세자의 죽음과 정조의 대리청정, 정조의 개혁정치, 조선 최강의 부대 장용영, 화성 능행 등 정조의 사상과 발자취를 보여주는 주제로 꾸며져 있다.
특히 ‘정조는 숭유억불 시대에 왜 용주사를 만들었을까?’, ‘정조는 과연 독살되었는가?’ 등 정조시대 당시 논쟁거리였던 14가지 이야기를 구성해 논술교육에 활용하도록 했다. 본문 중간마다 어려운 단어를 풀이해 놓아 청소년들이 쉽게 글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으며 거중기와 장용영 훈련모습을 그린 삽화, 사도세자의 무덤인 융릉과 정약용 선생의 초상화 등 사진도 삽입해 글을 읽는 재미를 높였다.
김씨는 “정조는 흔히 문예군주로 알려져 있지만 양반을 위해 만들어진 국가제도를 백성을 위한 제도로 바꾸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인 혁신적인 지도자였다”며 “정조의 사상과 정책이 서양보다 앞선 것이라는 것을 청소년들이 알고 자랑스러워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성인들을 위한 정조이야기를 준비중이라는 김씨는 ‘이순신’, ‘전태일’, ‘알기 쉬운 화성이야기’, ‘수원화성 행궁’을 썼으며 공저로는 ‘정조의 꿈이 담긴 조선 최초의 신도시 수원화성’, ‘우리고장 수원’, ‘우리 전통문화와의 만남’, ‘강좌 한국사’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