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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조병돈 이천시장

이천시는 남북의 중부, 동서의 영동고속도로가 교차하고 서울에서 충주를 잇는 국도 3호선과 수원에서 여주를 잇는 국도 42호선이 교차하는 사통팔달의 교통요충지로서 좋은 산업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수도권정비법과 상수원보호구역에 묶여 발전의 역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이닉스, 군부대 이전수용문제, 국가균형발전법 등으로 혹한 한 해를 보낸 조병돈 시장은 “지난 1년은 앞으로 남은 3년을 위해 비상하기 위한 깃털을 다듬는 시기라고 할수 있는 중요한 시기였다”고 말했다.

 

“남은 임기동안 이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지역특색을 살린 친환경 지역개발로 자족도시 기반을 확고히 함과 현행법에 얽매이지않는 틈새시장을 다져 힘찬 날갯짓을 하겠다”고 밝힌 조 시장을 만나 앞으로 시정운영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戊子年의 비상을 꿈꾸며… ‘자족도시 이천’ 건설 행정력 집중

- 지난 1년간 시정운영 성과는.

 

▲취임 초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와 교육환경 개선,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문화·복지환경조성, 농촌의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관광휴양도시 조성, 누구나 한번쯤 살고 싶은 계획도시, 정개혁을 통해 ‘도약하는 이천건설’을 민선 4기 시정과제로 정했다. 이천시는 최근 인구 35만 계획도시의 구체적인 실현을 위한 미래의 청사진이며 마스터플랜인 이천비전 2010을 수립하고, 향후 2010년까지 시정방침 4대분야 157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시는 그간 대외적인 문제로 시정 분위기가 어수선했다. 이천 유일의 IT대기업 하이닉스 생산라인 증설문제와 군부대 이전문제 등으로 시민들의 권익보호는 물론 시 발전을 위해 투쟁하는 한 해였다고 본다. 이를 방증하듯 최근 정부는 그동안 불허 입장이던 하이닉스 이천공장의 기존 알루미늄공정에 대해 구리공정전환을 허용했다. 하이닉스 2, 3차 공장 유치의 청신호로 볼 수 있다. 또 국방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해 문제가 된 특전사 이전문제도 5개월간의 줄다리기 끝에 시의 도시계획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재검토를 이끌어내 결과적으로 막대한 지역개발 인센티브를 얻어내며 수용키로 해 국방정책과 지역 이익이 상생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 앞으로의 시정운영 방향은.

▲시정의 제1목표는 계획적 자족도시를 위한 개발여건의 조성이다. 이천은 성장잠재력이 무한하면서도 인구는 자족도시 수준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각종 중복 규제로 인해 종합대학이나 종합병원 같은 교육시설과 주민 편의시설이 전무한 실정이다.

 

이를 위해 시는 행정타운과 역세권 개발을 통해 2만~3만명이 거주하는 소규모 뉴타운을 만들고, 권역별로 소규모 산업단지를 조성해 영어마을 등 교육환경 개선사업과 종합복지타운, 농촌테마파크, 온천개발, 축산폐수처리장설치, 종합병원 건립 등에 힘쓰고 있다. 우선 단기적으로는 공사 중인 시청사와 의회청사 등 행정타운 사업을 차질 없이 완공시키고 문예회관 건립사업을 1년여 앞당겨 진행할 계획이다. 유네스코와 협력해 추진하는 호법 영어마을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시는 지난 1년간 59개 기업을 이 지역에 유치했다. 기업 유치도 중요하지만 기존의 기업이 이천을 떠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유치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본다. 이에 따라 지난 1년간 459개 기업체와 공무원이 1대1 후견관계를 맺고 관리함으로써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앞으로도 기업 유치 및 관리에 힘쓸 계획이다.

- 최근 ‘2007지방자치대상’ 등 굵직한 상을 수상하게 됐는데 그 계기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시는 ‘2007지방자치대상’ 비롯해 ‘문화관광산업대상’, ‘2007 경기도농정업무 종합평가 최우수상’ 등 최근 3개의 큰 상을 잇달아 수상했다. 한국언론인포럼이 주최하고, 한국신문방송연구원이 주관하는 ‘2007 지방자치대상’에 선정돼 지난 10월 26일 기초자치단체부문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시는 수정법, 환경법 등 각종 중첩규제 속에서 기업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으로 ‘기업하기 좋은 도시 조성’에 온 행정력을 집중해 온 것이 수상 배경이 됐다.

 

시는 틈새를 찾는 전략을 구사하며 현행법으로 가능한 3만㎡ 이하의 소규모 산업단지 조성을 권역별로 추진하고, 기업지원을 위한 전담부서 설치, 기업후견인제 운영, 기업체 진입도로 개선, 농업진흥구역 해제 등 불합리한 규제개선에 노력해 왔다. 또 매년 100만 명 이상 다녀가는 이천도자기축제 등 지역 4대축제를 비롯해 춘사대상영화제, 원월드뮤직페스티벌 유치, 국제조각심포지엄 등 성공적인 문화예술행사로 지방의 문화역량을 크게 키운 점을 인정받았다.

- 이천시만의 차별화된 특성화 전략이 있다면.

▲이천의 잠재된 가능성을 어떻게 지역의 성장 동력으로 이끌어 내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저는 지역특색을 살린 친환경적인 도시개발에 이천의 미래가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도농복합의 전원도시로서 기능 및 역할을 강화하고 도시와 농촌지역의 균형 개발차원의 투자사업을 적극 유치할 것이다. 또한 시 전체를 동서남북 권역으로 나눠 지역 특성과 환경을 고려해 도시와 농촌이 조화를 이룬 30만 이상의 계획도시를 준비할 것이다.

 

또한 이천은 다른 어느 지역보다도 특화개발이 가능한 잠재자원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도자기를 비롯해 쌀, 온천, 복숭아, 축산물 이런 것들인데 앞으로 체계적인 육성을 통해 상품화를 비롯해 브랜드 인지도를 보다 높여나갈 생각이다. 특히 도자기의 경우는 지난 2005년에 우리시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도자특구로 지정됐다. 이 기회를 살려서 이천도자기 산업의 클러스터 화를 통해 국내를 넘어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육성할 것이다.

 

- 대외적인 영향으로 지역경제가 불투명한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방안은.

▲이천의 경제규모를 두 배로 키우는 것이 저의 목표이다. 물론 짧은 임기 내에 모두 이룰 순 없기 때문에 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탄탄한 초석을 놓는다는 생각으로 차근차근 꾸준하게 필요한 일들을 해나갈 것이다. 이를 위해 우선 행정적으로 지난해 11월 조직 개편시 기업유치 전담부서를 만들었다. 기업유치와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난해 10월과 올 3월에 걸쳐 공무원 459명과 관내 459개 중소기업간에 1대1 결연을 맺고 매달 후견활동을 하도록 시스템을 갖췄다.

 

고용창출의 근간인 기업 활동이 행정적으로 지장받지 않도록 하고 첨단기업 유치가 가능하도록 수도권 정비계획법상의 정비발전지구 도입 등 규제개선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더불어 현행법으로 가능한 소규모 산업단지 조성 등을 통해 지역의 경제규모를 키울 생각이다.

- 이천시가 문화의 도시로 발전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한다면.

▲지역개발이 지역발전에 있어 중요한 하드웨어적 요소라면 문화는 도시브랜드를 창출하는 소프트웨어가 될 것이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다함께 시대변화에 맞게 업그레이드돼야 살기 좋은 도시가 될 수 있다고 본다. 문화예술회관을 현재 연차계획에 의해 신축하고 있고 2009년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이것이 되면 많은 문화예술인들의 숙원은 물론 시민들의 문화적 욕구가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문예회관 건립과 동시에 문화 인프라를 담당해나갈 전문 인력을 육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문화원이나 예총과 같은 단체와 지역문화예술인들과 협의해서 시민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전시 공연행사를 지속적으로 마련할 생각이다.

 

또한 문화와 관광이 하나로 연계돼서 발전할 수 있도록 체계화할 것이다. 도자 특구를 내실 있게 조성해서 주변 관광으로 이어지게 하고 돈을 쓰고 갈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서 주변 상권이나 실제 영세 도예인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

그리고 우리 시에는 대표적으로 4대 지역축제가 있다. 매년 백사산수유꽃축제를 비롯해 이천도자기축제, 장호원복숭아축제, 쌀문화축제가 그것이다. 해마다 최소 10만에서 100만명 넘게 다녀가는 인기축제로 자리 잡았다. 특히 도자기 축제는 20년이 넘어서 지방 축제의 효시라고도 할 수 있다. 앞으로 이러한 축제가 실질적으로 지역특산물의 인지도와 매출을 높여 농가나 도예인 들의 소득 증대로 이어지고 온천 등 주변 관광산업과 연계시켜 나갈 방침이다.

한편 지난 8월 새롭게 개관한 시립미술관은  문화에 대한 갈증을 그림과 미술품들을 통해지역 주민들은 물론 인근 시민들, 더 나아가 국제적인 전시 공간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작고하신 문인화의 거두이신 월전 선생의 유지로 시에 전 작품과 재산을 기부해 설립된 미술관이니 만큼 그 유지가 잘 받들어 지도록 시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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