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가 올해 2월부터 프리기수제도 시행 후 가장 많은 출주횟수를 기록한 기수는 최범현 기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마사회에 따르면 경주 마감을 한달 앞둔 기수들의 출전현황을 보면 최 기수가 이 기간 총 469회 출주, 404회의 박태종 기수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3위는 선생님 기수인 심승태가, 4위는 지난해 7위였던 이기회 기수가 각각 차지했다.
단지 올해 Top 10 안에 든 기수들의 출주횟수는 전체 34.91%로 작년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작년 한해 가장 많은 출주횟수를 기록한 기수는 과천벌 황태자 박태종이었다.
박 기수는 그의 명성에 걸맞게 총 638회를 출주했다. 이는 전체 경기 중 5.23%에 달하는 놀라운 횟수로 2위 심승태 기수와는 무려 148회나 앞섰다.
그러나 프리기수 시행 전 최고의 강철맨이 박태종이었다면 프리기수 시행 후 그 자리는 최 기수의 몫으로 돌아갔다.
최고의 출전횟수는 곧 성적으로 이어졌다. 최 기수는 지난해 34승에 그쳐 전체 8위를 했으나 올해는 박태종에 이어 2위로 껑충 뛰었다. 꾸준한 출전이 우수한 성적으로 이어진 것이다.
경마 관계자들은 서울경마공원에서 활약 중인 기수들 중 가장 많은 출전횟수를 기록했고, 이에 따른 우수한 성적을 낸 이면엔 최 기수의 성실성을 꼽고 있다. 누구보다 자기관리가 철저해 조교사들의 선호도가 가장 높은 점도 한 요인이다.
최 기수는 올해 다승왕을 차지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내년엔 다승왕 도전도 넘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