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는 29일 추사가 머물렀던 주암동 184 일대 2천058㎡ 부지에 과지초당과 독우물을 원형에 가깝게 복원, 준공식을 가졌다.
120㎡ 규모의 초당 2채는 전통 한옥으로 지붕은 기와로 얹었고 전체 집의 구조는 북부 지방의 특색인 방을 두 줄로 배열했다.
집채와는 달리 낮은 담장을 둘러쳤다.
총공사비는 8억원이 투입됐고 올해 5월 착공, 6개월 만인 이날 본래 모습을 드러냈다.
이에 앞서 시는 2004년 10월 추사유적복원 타당성 연구용역과 기본 및 실시설계, 사업부지 매입 등의 절차를 거쳤다.
과지초당은 추사 김정희의 친부인 김노경이 한성판윤을 지냈던 1824년 기거한 별서로 부친상을 당할 때 3년간 시묘살이를 포함, 1856년 71세를 일기로 타계할 때까지 4년 동안 머물렀다.
세상을 뜨기 전 3일 전에 썼다는 봉은사 편액 판전(板殿)은 불후의 명작으로 꼽히고 있다.
여인국 시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앞으로 과지초당 옆 자리에 추사 기념관을 건립, 과천이 명실공히 추사연구와 실학탐구의 요람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준공식에 앞서 경기소리보존회의 경기소리와 한뫼과천예술단 살풀이 공연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