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가 월곶면 용강리 지역에 조성키로 한 생태탐방로 조성사업이 지난 10월 도의 최종 투·융자 심사를 통과함에 따라 국·도비를 확보,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묶여있는 시의 특수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방부 등 관계기관의 협조가 관건으로 남아있다.
9일 시에 따르면 시는 2006년부터 오는 2012년까지 습지보호구역 주변지역의 생태적 보전가치가 풍부한 지역에 대해 총 162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생태탐방로를 조성한다.
시는 단기적으로는 지역주민들에게 생태체험공간 제공을 목적으로 조성하게 되며 장기적으로는 고촌-하성-월곳을 연결하는 수도권유일의 생태관광 벨트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시의 이러한 계획은 투·융자 심사를 통해 121억원의 국·도비를 확보하게 됨에 따라 타당성조사를 마치고 현재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를 추진 중이며, 오는 2009년 공사를 시작, 2012년 완공예정이다.
생태 탐방로 공사가 완료되면 신도시 입주 후 인구 50만 대비, 주민들의 자연체험 공간제공과 수도권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돼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나 군사보호구역시설 해제 등을 위한 국방부 등 관계기관의 협조가 절실한 상태다.
하성면에 거주하는 심모(52)씨는 “그동안 군사시설보호법에 묶여 김포 북부지역은 사유재산권의 침해와 지역 개발에 불이익을 받아 왔다”며 “남북 정상간 회담에서도 한강하구의 공동개발 등을 합의한 만큼 지역이 친환경적으로 개발될 수 있도록 군 당국에서도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기대를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