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대 대통령선거 투표가 오늘 실시된다. 오늘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에 설치된 투표장에 나갈 수 있는 유권자 3천765만3천518명은 임기 5년의 대통령을 뽑는 신성한 한 표를 던진다. 여느 때보다 많은 12명의 후보가 등록해 몇 사람은 도중에 사퇴하기도 했지만 1강 2중의 선두그룹을 형성해온 입후보자들은 이제 국민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할 시점에 도달했다.
지난달 27일부터 시작돼 어제 밤 마감된 선거운동은 주요 후보들이 3차에 걸친 텔레비전 토론회에서 정책중심의 토론을 벌이기보다는 상대방의 치부를 들춰 집중 공격하는 등 선동적 수법을 벗어나지 못했다.
대통령선거가 인기투표의 차원이 아닌 국가와 민족의 번영과 안정을 책임질 지도자를 뽑는 의식임에도 불구하고 대선 입후보자 선거 캠프나 언론기관은 특정 후보에게 편향된 움직임을 보여 우리나라의 정치가 아직도 선진국 수준에 이르지 못했음을 보여줬다.
최근 몇 년 동안 대통령선거, 총선거, 지자체선거 등에서 여론조사의 힘이 증가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여론조사 결과 공개 금지 시한이 시작되는 13일 이전까지 각종 여론조사들이 앞을 다퉈 입후보자들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그러나 국민은 주로 전화로 하는 여론조사의 결과에 대해 깊은 신뢰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한 예비후보가 자기 당내 경쟁과정에서 당내 지지도에서 상대 예비후보보다 10% 안팎으로 앞서갔지만 투표함을 열어본 결과 오히려 상대 예비후보에게 근소하게나마 뒤진 것으로 판명된 것만 봐도 이 점을 알 수 있다.
유권자들은 인물론과 정책론을 중심으로 누가 이 나라를 이끌어가는 데 가장 적합하고 이 시대가 요구하는 시대정신에 부합하는가를 예리하게 분석하고 성스러운 투표권을 행사해야 한다. 우리 국민은 진보파와 보수파가 날카롭게 대립해온 와중에서 최근 10년 동안 집권한 진보파가 업적도 많이 쌓았지만 실정을 거듭해 국민들을 실망시키고 있는 가운데 대선을 치러야 한다. 그러나 개혁은 시대정신이다. 다만 우리나라는 안정적 개혁의 길로 나가느냐, 급진적 개혁으로 나가느냐의 차이만 남겨놓고 있다.
우리나라의 제17대 대선에 대해서는 미국을 비롯한 외국 정부도 비상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외신들도 예측하기 어려운 변수들이 중첩된 한국 대선을 놓고 열띤 취재 경쟁을 벌이고 있다.
우리나라 대선은 막판 변수들이 돌출하기 때문에 개표함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정도로 변화무쌍한 측면도 있다. 유권자 한 사람 한 사람은 대한민국의 운명이 달린 이번 선거에서 적극적으로 투표권을 행사해 이 나라를 잘 이끌 진정한 지도자를 뽑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