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마공원의 올 한해 대미를 장식할 제26회 그랑프리(GI) 대상경주가 23일 열린다. 총 상금 3억5천만원이 걸린 이번 경주는 타이틀에 걸맞은 최고 마필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출주마들의 경주 성적만 놓고 본다면 하나같이 우승후보나 ‘밸리브리’와 ‘섭서디’가 우승후보에 가장 근접해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관전 포인트는 영원한 라이벌인 ‘밸리브리’와 ‘섭서디’의 맞대결에서 누가 트로피를 차지하느냐다. 하지만 국산마인 ‘강호명장’과 ‘명문가문’도 만만하게 물러설 상대가 아니란 게 중론이다.
‘밸리브리’는 2006년도 연도대표마에 등극, 최고의 실력을 인정받은 강자 중 강자다. ‘섭서디’와의 다섯 차례 대결에서 3차례 승리를 거둬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선행과 선입, 추입 모두 가능해 작전구사도 자유로운 점이 강점이다. 통산 전적 17전 10승, 2착 5회로 승률 58.8%, 복승률 88.2%.
‘섭서디’는 2005년 그랑프리 우승의 맛을 보았다. ‘밸리브리’ 등장 이전 서울경마공원 절대강자로 군림했다. 전성기에 비해 경주능력이 다소 떨어지나 우승후보로는 손색이 없다. 통산전적 22전 15승, 2착 1회로 승률 68.2%, 복승률 72.7%.
‘행운대왕’은 지난 8월26일 11경주 1,900m에서 2분 0.2초로 종전기록을 0.1초 앞당겼다. 이후 두 차례 2착과 3착을 오가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선두권 후미에 머물며 막판 뒤집기를 노리는 선입형 각질을 갖고 있다. 통산성적 18전 8승, 2착 3회로 승률 44.4%, 복승률 61.1%.
‘플라잉캣’은 디펜딩챔피언 자격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2006년 이 대회에서 예상을 깬 깜짝 우승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통산전적 60전 15승, 2착 5회로 승률 25.0%, 복승률 33.3%.
‘제이에스홀드’ 그늘에 가려 만년 2위에 만족해야 했던 ‘강호명장’은 ‘2인자’ 꼬리표를 뗀다는 각오다. 2개월 가량 휴식기간을 거친 만큼 체력엔 문제가 없어 선행 작전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통산성적 10전 6승, 2착 3회로 승률 60%, 복승률 90%.
총 전적 22전인 백전노장 ‘명문가문’은 지난 2005년 대통령배 대상경주를 제패해 재기에 성공했다. 최근 그 상승세가 더욱 가파르다. 통산전적 22전 12승, 2착 2회로 승률 54.5%, 복승률 6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