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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대형마트 ‘화재불감증’ 여전

방화셔터 밑 판매대·비상문에 물건 적치 태반
소방재난본부 “연말 물건 많아… 점검하겠다”

도내 대형유통매장이 연말연시를 맞아 시민들의 안전을 외면한 채 비상문과 방화셔터 주변에 진열대를 설치하거나 물건을 쌓아놓는 등 화재에 무방비로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본지 취재팀이 수원시내 대형할인매장의 비상문, 비상계단, 방화셔터 등에 대한 현장 조사를 벌인 결과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뉴코아 아울렛과 인근의 홈플러스 동수원점,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홈에버 원천점, 수원민자역사 등의 비상문 등에 물건을 쌓아둔 것으로 조사됐다.

뉴코아 아울렛의 경우 세일물품과 잡화류 등을 판매해 시민들이 가장 많이 붐비는 1층 이벤트 홀 비상문 앞에 의류제품의 박스를 쌓아놓아 통행에 불편을 주고 있었고 신사·스포츠관이 있는 5층 와이맨 매장과 푸마 매장사이에 있는 비상문도 의류박스로 반 이상이 막혀 있었다.

홈플러스 동수원점도 사정은 마찬가지.

식품관이 있는 1층 조리식품 코너 옆 비상문 안팎으로 박스 등 각종 물건이 쌓여 있어 통행 자체가 어려웠고 방화셔터 내려오는 곳을 표시한 라인까지 박스가 쌓여 있어 찾을 수 없었다.

홈에버 원천점도 지하 1층 레스토랑 앞 미미 주얼리가 방화셔터 바로 아래에 상품진열대를 설치해 물건을 팔고 있었으며 지하 2층 방화셔터 아래에도 아동용 내복을 판매하는 판매대가 설치돼 화재시 인명 피해의 우려가 있다.

이밖에 수원민자역사 6층에 여성의류를 판매점인 HUM매장도 방화셔터 밑에 할인물품을 파는 진열대를 설치해 놓는 등 대형유통매장의 화재 불감증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홈에버 관계자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에 매장을 찾는 손님이 많아서 조치를 제대로 취하지 않았다”며 “비상문 등에 쌓아둔 물건을 즉시 치우고 앞으로 직원들에 대한 교육을 더욱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안전점검을 하고 있지만 연말이 다가와 유통매장들이 물건을 많이 들여와 놓을 곳이 없어서 그런 것 같다”며 “도내 대형 유통매장 등 시민들이 많이 몰리는 곳에 집중적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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