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01 (목)

  • 맑음동두천 28.3℃
  • 맑음강릉 33.5℃
  • 맑음서울 30.4℃
  • 맑음대전 31.2℃
  • 맑음대구 32.8℃
  • 맑음울산 30.7℃
  • 맑음광주 30.1℃
  • 맑음부산 28.5℃
  • 맑음고창 30.1℃
  • 맑음제주 30.4℃
  • 구름조금강화 26.6℃
  • 맑음보은 28.1℃
  • 맑음금산 28.9℃
  • 맑음강진군 29.5℃
  • 맑음경주시 31.8℃
  • 맑음거제 28.2℃
기상청 제공

경기신문 선정 2007년 10대뉴스

다사다난했던 2007년도 정해(丁亥)년 한해가 저물어간다. 올해도 국·내외적으로 각종 사건사고가 잇따라 도민들의 가슴을 쓸어내리는가 하면 전국체육대회에서 도가 6연패를 달성, 잠시 기쁨을 안겨 주기도 했다.

 

지난 19일 실시된 제17대 대통령 선거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10년만에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돼 정권탈환에 성공했고, 남북정상이 역사적인 한반도 평화번영 공동선언으로 도가 추진하고 있는 대북사업에 활력을 불어 넣기도 했다.

 

그러나 강화도 총기탈취 사건과 김포외고 시험지 유출사고, 의왕 화장품케이스 공장 화재 발생, 분당 샘물교회 23명 탈레반 납치 사건, 화성 부녀자 연쇄살인사건 등이 발생해 우울한 한해를 보냈다.

 

경기신문이 선정한 2007년 10대 뉴스를 살펴본다.

 

 

화성 부녀자 연쇄살인사건 또 발생

   
   
전국을 공포에 몰아넣었던 ‘화성 부녀자 연쇄 살인 사건’. 이를 연상케하는 화성 부녀자 연쇄 실종 사건이 지난해 12월24일 부터 올 1월 사이 발생해 전국을 또다시 공포에 떨게 했다.

 

지난해 12월14일 군포에서 배모(45·여)씨가 실종된데 이어 열흘 뒤인 24일 수원에서 박모(37·여)씨, 지난 1월3일 화성에서 박모(52·여)씨, 1월7일 수원에서 연모(20·)씨가 잇따라 실종됐다.

 

이 중 여대생 연 씨를 제외한 3명 모두 휴대전화 전원이 화성시 비봉면 일대에서 끊어졌고, 지난 5월8일 안산시 사사동 인근 야산에서 두번째 실종자인 박 씨가 알몸으로 암매장된 채 발견됐다.

 

경찰은 연인원 8만여명을 동원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휴대전화 통화내역 조사와 방범 및 교통 CC-TV 분석 등 수사를 벌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범인은 오리무중이다.

 

 

이천 하이닉스 이전발표 논란

   
   
지난 2월 하이닉스 이천 구리공정 반도체공장의 팔당상수원 환경오염 등을 이유로 청주이전 발표 후 그동안 이천 시민들의 분노가 폭발 했었다.

 

러나 지난 10월 환경부는 하이닉스의 무방류시설이 팔당 수질보전 특별대책지역 안에 들어설 수 있도록 관계법령을 개정하기로 했다. 다만 환경부는 시민단체 참여 자율감시체계 확립과 함께 여벌 폐수처리시설 운영, 무방류 원격 감시장치 설치 등을 조건으로 달았다.

 

하이닉스는 환경부의 이번 조치에 따라 최대 수조 원대에 가까운 공장 이전 비용 등을 아낄 수 있게 돼 경쟁력 제고에 소득을 얻었고 비메모리 진출도 공식화하는 등 겹경사를 맞았다. 하이닉스는 이천 공장이 무산될 경우 충북 청주 등 다른 지역에 공장 설립을 고려해 왔다.

 

 

하남시장 주민소환투표 청구 소송

   
   
전국지자체 중 최초로 김황식 하남시장에 대해 주민소환투표가 청구됐다.

 

하남시 주민소환추진위원회는 7월 23일 ‘시민의 입장을 무시한 채 광역화장장 유치를 등을 신청한’ 김 시장과 시의원 3명에 대한 주민소환투표를 선관위에 청구했다. 이에 김 시장은 9월 13일 수원지법에 소환투표청구수리처분 무효라는 법원의 판결을 받았고 시장업무에 복귀했다.

 

10월 10일 소환추진위가 주민소환투표를 재청구하자 30일 김 시장의 수리처분취소 청구를 제기했고 11월 16일 선관위는 2차 주민소환투표를 재발의 하고 시장직을 직무정지 했다.

 

이어 21일 수원지법은 소환추진위는 주민소환투표를 재청구는 적법하다는 판결을 내렸다. 12월 12일 김황식 하남시장과 3명의 시의원 등에 대한 주민소환투표를 실시해 시장직을 유지하게 됐다.

 

 

의왕 화장품케이스 공장 화재 6명 숨져

   
   
6명의 사상자를 낸 의왕시 고천동 W화장품 케이스 제조업체 화재는 건물내 화재 감지기 센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등 예고된 인재였다.

 

지난 8월9일 오후 8시35분쯤 의왕시 고천동 공장건물 3층에 입주한 화장품케이스 제조업체 작업장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 박모(61·여)씨 등 여직원 4명이 유독가스에 질식해 숨지고 2명은 창문을 통해 뛰어내리다 숨졌다.

 

불이난 곳에는 규정을 위반한 1천ℓ의 시너통이 발견됐으며, 시너 유증기가 작업장에 가득 찬 상태에서 고온의 건조실에서 스파크가 일며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50~60대 고령의 사망자들은 박봉에도 불구하고 야간작업을 하다 불의의 사고를 당해 저소득층의 근로여건 개선에 대한 여론이 비등했다.

 

 

분당 샘물교회 23명 탈레반에 납치

   
   
지난 7월19일 아프가니스탄에 봉사활동을 떠났던 분당 샘물교회 23명이 탈레반 세력에 의해 납치되면서 온 국민을 애 타게 만들었다.

 

당시 정부는 합동대책본부를 설치해 인질 석방을 위해 정부의 고위급 인사를 현지에 급파하는 등 노력했지만, 결국 심성민씨와 배형규 목사가 탈레반 세력에 의해 무참히 살해되면서 온 국민을 충격에 빠뜨렸다. 또 언론들의 오보로 인해 국민들이 큰 혼선을 빚기도 했다.

 

이후 42일 동안 생사의 기로에 오가다 지난 9월2일 21명이 무사귀환하기도 했지만, 종교단체의 무리한 해외 선교 활동이 여론의 도마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들이 석방됨과 동시에 정부가 거액을 지불해 석방했다는 소문이 퍼지고 정부 외교능력의 한계를 드러냈다는 문제가 제기되는 등 아직까지도 후폭풍이 남아있다.

 

풀려 난 피랍자들은 아직까지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道, 전국체육대회 종합우승 6연패 달성

   
   
경기도는 지난 10월14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막을 내린 제88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금 133, 은 144, 동메달 117개 등 총 394개의 메달과 종합점수 7만9천430점을 획득하며 사상 첫 종합우승 6연패를 달성, 한국 체육의 중심으로 우뚝섰다.

 

특히 도는 이번 체전에서 최다 메달(종전 87회 372개)과 점수(종전 84회 7만5천981점)를 경신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도는 이번 체전에서 육상과 유도를 비롯한 12개 종목이 1위를 차지했고, 2위 8개 종목, 3위 5개 종목 등 총 25개 종목에서 상위권을 휩쓸었다.

 

이 가운데 육상은 16연패의 위업을 이뤘고, 유도 9연패, 탁구 6연패, 테니스 3연패, 사격·펜싱·인라인롤러·스쿼시가 2연패를 달성했다.

 

도는 신기록 부문에서도 한국신기록 3개를 포함해 18개의 신기록을 세웠고, 다관왕 부문에서는 3관왕 6명을 포함해 29명의 다관왕을 배출했다.

 

 

남북정상 평화번영 공동선언

   
   
지난 10월 남북정상의 평화번영 공동선언은 한반도 유일의 분단도인 경기도에게 기대감과 숙제를 동시에 안겨준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다.

 

도가 추진중이던 대북 협력사업이 활력을 띄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도는 북쪽과 직접 국경을 맞대고 있는 상황에서 언제 닥칠지 모르는 통일 준비를 시작해야 했다. 공동선언 이후 도는 한강하구 공동개발 사업, DMZ통일마라톤대회 등 북과의 평화무드에 편승해 다채로운 협력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분단도인 경기도의 통일 준비 첫걸음으로 접경지역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접경지역을 안보적 가치에서 벗어나 점차 통일을 대비하고 사회경제적 가치가 부각되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지적이다.

 

도는 경의선과 경원선 등 남북 주요 연결축에 위치하고 있는 도 북부 접경지역을 남·북한 통합경제의 중심지로서 거듭날 수 있도록 장기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강화도 총기탈취사건 국민들 불안

   
   
12월 6일 인천 강화도 길상면 초지리 황산어시장 앞 길에서 해병대 병사 2명을 차로 들이받고 소총과 실탄, 수류탄 등을 탈취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은 17대 대선을 눈앞에 두고 발생해 정국(政局)은 물론 전 국민을 불안케 했다. 특히 민간인이 사병의 총기를 빼앗아 달아나는 사건이라는 점에서 더욱 충격을 줬다.

 

총기탈취범 조모(35)씨는 이날 해병대 소속 박영철 일병(20)과 이재혁 병장(20)을 차량으로 들이받고 격투 끝에 K-2소총과 탄약을 빼앗아 달아났다.

 

이 사고로 박영철 일병은 숨지고 이재혁 병장은 얼굴을 심하게 다쳤다. 범인 조씨는 자신이 보낸 편지에서 지문이 발견돼 사건 발생 6일 만인 12일 검거됐다.

 

조씨는 석 달전부터 우울증 치료를 받아왔고 우울증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으나 경찰은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포외고 시험지 유출사건 발생

   
   
김포 외국어 고등학교가 지난 11월2일 실시한 일반전형 시험에서 특정 입시학원에 시험문항 일부가 유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올 들어 처음으로 도내 9개 외국어 고교는 공동 출제위원회를 구성, 과목별 공동 문항과 자체 문항으로 구분해 지난 10월30일 일반전형 시험을 실시했다.

 

그러나 시험 당일 필기 시험이 끝난 직후부터 김포 외고 교무실로 시험문제 유출 여부를 묻는 항의성 문의전화가 걸려온 후 시험 다음 날 인터넷 홈페이지에 ‘문제가 유출된 것 같다’는 게시글이 잇따라 게재됐다.

 

의혹은 눈덩이 처럼 커져 경찰과 경기도교육청이 수사·감사에 착수, 김포외고의 부장교사가 서울 목동 종로엠학원으로 문제를 유출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문제를 유출한 교사는 사건 발생 직후 잠적해 아직까지 소재파악이 되지 않고 있다.

 

 

이명박 당선자-경기도 코드가 맞다

   
   
도에게 있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대선 승리는 ‘수도권 규제 개혁’이라는 1천100만 도민의 반세기 숙원을 풀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주고 있다.

 

이 당선자의 핵심 공약인 경부운하 건설은 도 동부지역을 고질적으로 옥죄고 있던 상수원 규제를 풀 수 있는 유일한 방안으로 대두되고 있으며, ‘수도권 규제가 합당하지 않다’는 당선자의 후보시절 잇따른 발언은 도민들에게 수도권 규제 철폐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고조시키고 있다.

 

또 도는 이 당선자가 경제인 출신이자 자치단체장을 경험했던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수도권 규제에 시달리고 있는 도내 기업들의 숨통이 트일 것과 한층 더 발전된 지방자치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