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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삼량中 학생들 졸업여행 대신 태안 봉사

학암포서 기름제거 구슬땀

 

인천 강화군 내가면에 위치한 삼량중학교(교장 황영남) 3학년 학생들이 졸업여행 대신 충청남도 태안군의 학암포 해수욕장에서 기름제거 봉사활동을 펼쳐 사회적 귀감이 되고 있다.

고교 입시가 끝나고 졸업여행을 준비해오던 삼량중 학생들은 검은 재앙으로 시름에 쌓여 있는 태안지역 학생들과 아픔을 함께 나누기위해 지난달 27일 흡착포를 준비해 태안으로 향했다.

삼량중학교의 학생들은 새우젓으로 유명한 강화군 외포리 부근에 거주하는 학생들로서 태안 기름 유출 사고를 접하고 ‘남의 일 같지 않다’며 안타까워 했다.

이에 따라 졸업여행 대신 기름제거를 하기로 하고 학교에서 미리 헌옷 모으기를 실시해 봉사활동에 나섰다.

학생들이 도착했을 때는 태안지역은 그동안 다른 자원봉사자들의 원유제거 작업으로 육안으로는 깨끗해진 모습이지만 구석에는 아직까지 많은 흔적들이 남아 있었다.

학생들 모두 기름이 낀 돌들을 하나하나 들어서 닦고 또 닦았고, 바닷가 바위에 페인트처럼 칠한 자국이 남아 있는 곳까지 깊이 닦으면서 의미있는 봉사활동을 펼쳤다.

학생들을 손수 이끌며 함께 참여한 심지현 교사는 “졸업여행을 가지 못해 모두들 서운한 눈치였는데, 참사 현장에 도착해 주변을 살펴보고는 우리 동네일처럼 마음 아파했으며, 중학생으로 보람있는 봉사를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앞으로는 봉사활동이 있으면 꼭 참여하겠다는 다짐에 아이들의 마음이 넓어지고 커진 것 같아 흐믓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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