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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시장·농가 특화클러스터로 ‘승부수’

수원 지동시장 ‘순대’· 화성 쌀농가 ‘웰빙떡’ 육성 경쟁력 키워
신제품 개발·특성화로 대형마트에 도전장… 해외수출까지 계획

거대 자본과 유통망으로 무장한 대형마트와 FTA체결 이후 저렴한 가격과 물량공세로 쏟아져 들어오는 해외 농산물에 힘겨워 하던 재래시장과 우리 농가가 반격에 나섰다.

‘골리앗에 맞서 이긴 다윗’처럼 승산없어 보이는 이 싸움을 가능으로 이끌어 주는 데에는 클러스터가 있었다.

일정지역에 기업과 대학, 연구소 등이 모여 상호작용을 통해 지식과 기술을 창출하는 클러스터.

제조업에는 일반적인 클러스터 개념이 재래시장과 농촌에도 그 힘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클러스터를 통해 제품개발부터 유통, 마케팅까지 가능하게 된 재래시장과 우리 농가는 그 힘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공략까지 꿈꾸고 있다.

◇순대 특성화로 재래시장 세계화를 꿈꾼다 = 순대로 유명한 수원지동시장은 내노라하는 유명 순대집들이 모여 하나의 순대타운을 형성하고 있다. 순대 클러스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원시 지동시장상인회는 9일 지동시장 내 상인교육장에서 새로 개발한 순대에 대한 기술이전협약식을 개최했다.

최극렬 지동시장 상인회장 등 상인 20여명과 수원시 라수흥 지역경제과장, 김유오 중소기업청 시장경영지원센터 책임연구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협약식은 새로 개발한 순대 신상품에 대한 판매전략 발표가 함께 진행됐다.

순대타운을 형성, 순대라는 특화상품을 시장의 이미지로 삼은 지동시장은 지난해 경기도의 재래시장 활성화 지원 계획에 따라 특화시장에 선정됐다.

이에따라 지난해에는 경기도로부터 시설현대화 작업을 지원받아 기존 재래시장의 이미지를 벗어나 쾌적한 시장환경을 형성했다. 쾌적한 환경으로 외관을 무장한 지동시장은 올해 경기도와 수원시의 지원을 받아 지동시장만의 새로운 성장동력인 카레순대와 해물찹쌀순대 등 2종의 순대 신제품을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된 순대 신제품은 호서대 호텔경영학과 음유선 교수의 작품으로 지난해 세계음식박람회에서 은상을 받았다.

지동시장주식회사 송병태 부회장은 “이번에 개발된 신제품을 통해 순대로 대표되는 지동시장의 이름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신제품은 수원이라는 지역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기 위해 남녀노소는 물론 외국인들의 입맛에도 맞도록 개발된 제품”이라고 밝혔다.

지동시장 내에서 순대를 판매하고 있는 김모씨(42)는 “대형유통마트가 저렴한 가격으로 손님을 뺏어가고 있는만큼 이제는 재래시장도 특화돼야 살아남을 수 있다”며 “지동시장에만 있는 특별한 순대로 손님을 끌어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우리의 떡을 세계 속으로 = 9일 화성시와 농림부는 화성지역 쌀을 이용해 ‘화성 웰빙떡’ 클러스터사업을 육성할 계획임을 밝혔다.

총 55억원의 자금을 지원받는 화성 웰빙떡 클러스터 사업단은 지역내 산·학·연·관이 생산·가공·유통·마케팅·관광 등에 함께 참여, 지역농업의 경쟁력을 키우는 방식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화성시 웰빙떡 클러스터 사업 관계자는 “점점 줄어들고 있는 쌀 소비와 수입쌀 증가 등 우리 쌀 농가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며 “쌀 농가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이번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앞으로 지역 내 남는 쌀을 이용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떡을 개발할 계획”이라며 “산·학·연이 함께 공동으로 참여해 제품을 개발, 판매하고 해외수출까지 생각하고 있는만큼 이번 클러스터 사업은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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