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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세기업들 금융압박 해소된다

기보, 기술평가 활용 금융지원 확대키로

교육관련 어학플레이어를 생산하는 A업체(성남 소재) 장모(46)대표는 창업 1년만에 2개의 특허 등록과 15개의 특허 출원, 해외 특허 2개를 획득하는 등 기술에 있어서는 최고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장 대표는 뛰어난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은행으로부터 자금을 대출받기란 하늘에 별따기만큼 어렵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창업 1년동안 기술개발에 힘써온만큼 매출의 대부분을 기술개발에 재투자했다”며 “아무리 기술력이 뛰어나다고 해도 은행들이 원하는 것은 매출과 재무재표인만큼 기술력만으로는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동안 뛰어난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과거의 실적이 없어 은행권으로부터 외면받아왔던 기술력 우수기업에 대한 구제책이 나왔다.

기술보증기금(이하 ‘기보’)은 중소기업에 대한 보증지원 및 금융기관 대출 심사 등을 위해 제공되는 기술평가등급의 신뢰성이 대폭 향상된만큼 기술력 우수기업에 대한 민간 기술금융이 확산될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기보는 지난 2005년 7월부터 2년 6개월간 기보 기술평가시스템(KTRS)을 적용해 수행한 2만5천284건의 기술평가 결과를 분석 공시했다.

그 내용에 따르면 BB등급과 B등급을 중심으로 시기별로 큰 변화없이 안정적 분포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보증용 평가 8천899건의 등급별 사고율 분석결과는 보증지원을 위한 최하위등급인 B등급으로부터 최상위등급인 AAA등급까지 순차적으로 낮은 사고율을 보였다.

한편 같은 기간동안 기술평가를 통해 지원된 보증의 사고율이 기술평가를 거치지 않고 재무상황 위주로 심사해 지원된 보증의 사고율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보 관계자는 “이번 공시 내용에 따라 기술평가시스템이 기술사업의 부실 가능성과 성공가능성을 적절하게 예측, 평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기술력 우수기업에 대한 기술금융 지원의 중요성이 확산되고 있는만큼 기보 기술평가등급의 유용성이 입증된 것은 기술금융의 활성화 차원에서 의미 있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기보는 1998년부터 기술평가를 통해 보증을 지원하는 기술평가보증 제도를 국내 최초로 시행해 지난해말까지 총 5만8천여건, 약 15조원을 지원해 왔다.

기보의 기술평가시스템(KTRS)은 과거실적보다는 기술력에 기초한 미래 사업성공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선별·지원하기 위해 1998년부터 5년여간 기술평가보증 업무를 수행하면서 축적된 1만1천여건의 평가데이터에 대한 통계적 검증을 바탕으로 연세대 손소영 교수팀과 공동으로 개발돼 2005년 7월부터 실무에 적용됐다.

기보 관계자는 “KTRS의 신뢰성이 향상되고 기술금융에의 유용성이 입증된 만큼 민간금융시장에서도 기보의 기술평가를 활용하여 과거 영업실적이 부진하거나 재무상황이 좋지 않더라도 기술력이 우수한 중소기업들에 대한 기술금융의 확산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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