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마공원에서 오는 13일 열릴 국산1군 핸디캡(1900m) 경주가 신·구 대결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2두가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5세 젊은 패기를 앞세운 ‘토토로’와 ‘홍지’가 근소한 우위를 점한 가운데 노장 ‘스타우드’(8)와 ‘뇌천’(7)이 건재함을 보여주겠다며 벼르고 있다.
이에 가세해 ‘새벽동자’(6)가 신·구 양 세력 다툼을 노려 호시탐탐 우승을 넘보고 있다.
‘토토로’는 ‘홍지’와 함께 우승후보로 거론되는 마필이다. 주행습성이 선입형으로 작년 SBS배에서 준우승한 저력을 갖고 있다.
2007년도 씨수말 순위 1위인 ‘디디미’의 혈통을 물려받은 마필로 명가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통산전적 24전 6승, 2착 7회. 승률 25%, 복승률 54.2%.
‘홍지’는 최근 지구력을 증강시켜 장거리 경주 적응력을 키워왔다. 지난 9월 동아일보배 대상경주를 우승하는 등 객관적 능력은 입증된 상태다. 선입형 각질로 ‘뇌천’, ‘토토로’와 함께 선두권을 형성 할 것으로 보인다. 통산전적 19전 6승, 2착 7회. 승률 31.6%, 복승률 68.4%.
‘스타우드’는 경주마로는 전성기를 지났지만 젊은 혈기의 대항마로 손색없다는 소리를 듣는다. 작년 중반 이후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하반기 치러진 두 경주에서 연달아 준우승을 차지, 재기 발판을 마련했다. 6회 출전한 1천990m에서 우승경험이 없다는 점이 약점이다. 통산전적 37전 11승, 2착 6회. 승률 27.9%, 복승률 45.9%.
‘뇌천’은 직전 경주였던 대통령배(GI) 대상경주에서 경주능력 부진으로 실격처리 당해 2달 간 출장정지를 받았다. 이번 경주는 와신상담 끝에 출전해 자존심회복을 노리고 있다. ‘스타우드’와 함께 노장마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 관심사다. 전형적인 선행마나 가끔 도주성향까지 보인다. 통산전적 31전 10승, 2착 1회. 승률 32.3% 복승률 35.5%.
400㎏ 중반의 비교적 가벼운 체구인 ‘새벽동자’는 경주 초반 순발력과 경주 막판까지 지치지 않는 체력이 강점이다. 주행습성은 자유마에 가까운 선입마로 최근 다섯 경주에서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전문가들은 주요 복병마로 꼽고 있다. 통산전적 25전 8승, 2착 4회. 승률 32.0% 복승률 4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