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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쇼핑몰 火災 불감증 여전

방화셔터앞 매대 기본이고 비상구는 기능상실
백화점 할인매장 대부분 소방법 위반 배짱영업

40명의 인명 피해를 낸 이천 화재 참사 원인이 방화 셔터 미작동 등 소방설비 관리 부재로 밝혀진 가운데 수원 지역 일부 백화점과 대형 할인매장, 대형 복합시설 등이 소방법을 위반한 채 버젓이 배짱 영업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들 업체들은 방호 셔터 아래 가판대를 설치하는 등 비상계단 입구에 각종 박스 등을 쌓아 놓아 화재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는 실정이다.

17일 오전 수원시 팔달구에 위치한 A백화점. 에스컬레이터 부근에 설치된 방화셔터 아래는 가판대를 설치해 놓고 할인 행사를 하고 있었다.

인근 K마트와 N백화점 역시 방화셔터가 내려오는 주변은 온통 가판대를 설치해 놓은 채 제품을 판매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었다.

비상계단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

팔달구 지동 D빌딩의 경우 비상계단에 쓰레기와 폐가구 등을 잔뜩 쌓아놓아 비상통로의 기능이 마비된 상태다.

인계동 N백화점 역시 비상계단을 연결하는 출입문 옆에 수 십 여개의 의류박스를 쌓아 놓았으며, 인근 S빌딩은 2층과 3층 비상계단에 불법으로 각종 박스를 쌓아 놓았다.

현행 소방시설 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제10조 제2항 제2호는 피난시설 및 방화시설의 주위에 물건을 쌓아 두거나, 장애물을 설치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이를 위반할 경우 3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되고, 시정 보완 명령이 내려진 뒤 시정되지 않을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500만원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백화점을 찾은 시민 이은희(37·여)는 “언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요즘 같은 때 사소한 실수가 큰 화를 부르지 않느냐”며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장소일수록 안전관리에 더 신경써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불경기로 인해 입점업체들 간의 보이지 않는 경쟁이 치열해져 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며 “소방시설 작동에 문제가 없도록 즉각 조치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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