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마공원에서 오는 20일 열릴 혼합 1군 핸디캡 경주(1,900m)에 작년 그랑프리 출전마들이 대거 참여해 각축을 벌일 것으로 예상돼 벌써부터 뜨거운 열기를 뿜어내고 있다.
2007 그랑프리의 축소판으로 불리는 이번 경주엔 4, 5세 중견마와 6세 이상 노장마의 양보할 수 없는 대결 구도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해 그랑프리 2착을 한 ‘섭서디’와 ‘행운대왕’, ‘윈드킹’ 등이 우승권에 접근해 있고 복병마로는 ‘오백예찬’, ‘플라이퀸’ 등을 꼽고 있다.
‘섭서디’는 8세의 고령이나 2007 그랑프리에서 ‘밸리브리’와 접전을 펼치며 2착을 한 저력을 보였다. 이번 경주에 특별한 선행마가 없어 발주번호에 따라 선행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역대 전적은 2005년 4월 마주협회장배 우승, 2005년 12월 그랑프리우승 등 대상경주 9번 출전 2번 우승한 백전노장이다. 직전 경주인 2007년 12월23일 10경주 그랑프리에서 ‘밸리브리’에 4마신(약 10m) 차로 2착해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여전한 기량은 기대를 갖기에 부족함이 없다. 전적 23전 15승 2착 2회. 승률 65.2%, 복승률 73.9%.
‘행운대왕’은 지난해 그랑프리에서 10착으로 의외의 저조한 성적 보였으나 ‘밸리브리’, ‘섭서디’와의 상대전적에서 경쟁력을 보인 선입형이다. 작년 종전 ‘청해산’이 갖고 있던 1,900m 최고 기록을 0.1초 앞당겨 이 부문 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선두권 후미에 머물며 막판 뒤집기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전적 19전 8승 2착 3회. 승률 42.1%, 복승률 57.9%.
‘윈드킹’은 첫 1군 데뷔전이었던 그랑프리에서 12착에 머물어 실망스런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4연승을 달려 컨디션만 회복 되면 우승도 노려볼 수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전적 15전 6승 2착 1회. 승률 40%, 복승률 46.7%.
‘오백예찬은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말이다. 추입형으로 2007년 8월 YTN배 대상경주에서 우승한 바 있다. 데뷔 후 치른 17전 중 우승 5회, 2착 3회 등 모두 5착 이내에 들었으며, 1,000~2,300m 경주를 모두 치러본 경험을 갖고 있다. 전적 17전 5승 2착 3회. 승률 29.4%, 복승률 47.1%.
외산 1군 최강 암말인 ‘플라이퀸’은 그랑프리에서 4착하는 등 착순권 성적을 유지하는 전형적인 추입형이다. 대상경주 우승은 못했으나 4회 출전에 5착 이내 성적을 유지했다. 고가 씨수말인 ‘엑스플로잇’의 자마로 부마의 명성을 나름대로 이어가고 있다. 전적 20전 5승 2착 5회. 승률 25%, 복승률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