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총선 공천심사위원회 구성을 앞두고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당내 상황을 주시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이명박 당선인 특사단장 자격으로 지난주 중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박 전 대표는 귀국 직후인 19일부터 이틀간외부 일정 없이 삼성동 자택에 머문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27일 자신의 미니홈피 방문자 수 700만명 돌파를 기념해 지지자들과 태안 기름유출 현장에서 봉사활동을계획하고 있는 것 이외에는 현재까지 특별한 외부 일정도 잡지 않고 있다.
하지만 측근들은 오는 24일로 예정된 공천심사위원회 구성이 박 전 대표가 그간 강조해 온 대로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뤄지지 않을 경우, 박 전 대표가 탈당을 포함한 중대 결심의 갈림길에 서게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비서실장을 지낸 유정복 의원은 “박 전 대표는 정당개혁·정치발전의 요체로 공천 문제를 보고 있기 때문에, 이것이 잘못된다고 판단되면 어떠한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것을 단호한 의지로 말씀드린 바 있다”며 “큰 흐름 자체가 정치발전의 후퇴라는 모습이라고 판단될 때에는 중대한 국면으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핵심 측근도 “공심위 구성과 관련한 우리 입장은 분명하다. 이방호 사무총장이 포함된다면 우리도 그에 맞설 수 있는 대리인이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 사무총장이 들어가는데 우리쪽 대리인이 들어가지 않는 공심위안은 결코 찬성할 수 없고, 만약 지도부와 당선인측에서 무리하게 표결로 이를 처리하려 한다면 그때는 결심에들어간다고 봐야한다. 박 전 대표도 99% 같은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측근은 “이제 중간 선택지는 없다고 봐야 한다. 당에 남든지, 당을 떠나든지 양자택일의 결정이 남은 것이고 일단 결심을 하면 그 다음부터는 일사천리로 일이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탈당 이후 이회창 전총재와 연대가능성 등과 관련해선 “아직은 너무 이른 이야기”라며 언급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