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숙박시설의 태부족으로 이용자들이 타지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특히 하남시는 최근들어 풍산택지개발사업 등 신도시 개발사업이 활기를 띠면서 공사장 근로자 등 외지에서 유입된 투숙객들이 늘고 있으나 숙박시설 부족으로 수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하남시 숙박시설은 모텔을 포함, 여관, 여인숙 등 24곳에 500여실이 가동되고 있으나, 도시규모에 비춰 숙박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편이다.
관내 숙박업계는 유동인구가 많고, 지역 재개발 붐을 타 기술인력이 몰려 들면서 잠자리를 구하지 못한 투숙객들이 서울 강동, 남양주 덕소 등지로 숙소를 옮기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풍산택지개발 A 시공업체는 “수원에서 기술인력 15명을 초빙했으나 잠자리를 못 구해 한 달째 강동지역에서 출·퇴근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대한핸드볼협회는 24명으로 구성된 국가대표청소년상비군 전지훈련을 오는 23일부터 30일까지 하남시 일대에서 계획, 숙박업소를 상대로 숙소를 구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숙소를 마련하지 못해 관계자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이 밖에도 오는 5월 하남시핸드볼협회가 주최하는 전국생활체육핸드볼대회가 20여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하남시종합체육관에서 개최될 예정이나 선수단 및 임원 200여명이 묵을 숙소난을 해소하지 못할 경우 대회차질이 예상된다.
특히 시의 이같은 숙박난은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숙박시설 외에도 콘도, 민박 등 단체 숙박시설이 전무한 것도 이를 부채질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시 관계자는 “상업지가 적은 데다 건축 용도변경이 안 돼 당분간 숙박시설 확충은 어렵다”면서 “숙박시설 부족으로 외지로 뺏기는 경제적 손실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