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측은 새 정부의 총리 및 각료 후보군에 대한 정밀 검증 작업을 금주 말까지 끝낸 뒤 내주초 인선을 최종 확정할 것으로 24일 전해졌다.
다만 검증완료 후 총리와 대통령실장(현 비서실장)만 우선 발표하고 각료 명단은 정부조직 개편안의 국회 처리상황을 봐가며 추후 공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선인의 한 측근은 이날 “정밀 검증 작업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지만 주말이면 끝날 것으로 알고있다”면서 “내주 중에는 총리를 비롯한 각료 명단이 사실상 확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총리 후보에는 한승수 유엔 기후변화 특사가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핵심 측근은 “현재 총리 후보군을 4배수로 압축해 정밀검증 작업을 벌이고 있다”면서 “막판 정밀검증 과정에서 큰 하자가 나오지 않는 한 ‘1순위’ 후보인 한승수 특사가 총리에 발탁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내 공천 갈등이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간 회동 이후 급속히 봉합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창당을 추진 중인 자유신당(가칭)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내달 1일 중앙당 창당을 앞두고 있는 자유신당은 창당 이전 다수의 현역의원 영입을 통해 정치적 세를 확장하고, 이를 발판으로 4.9 총선에서 많은 의석을 확보한다는 전략 아래, 같은 보수성향의 한나라당 의원들과도 활발한 접촉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한나라당내 공천 갈등이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자 자유신당 창당준비위원이 언론에 나와 “박 전 대표 세력이 나올 경우, 박 전 대표에게 당 대표 자리도 줄 수 있다”며 적극적 구애를 펼친 것은 친박(친 박근혜) 세력의 이탈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그만큼 컸다는 방증이기도 했다.
이 때문에 한나라당 공천 갈등이 가라앉을 경우, 친박 이탈자들의 합류를 기대하기가 힘들어지면서 자유신당의 세몰이 움직임에 제동이 걸리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자유신당측에서 다수의 한나라당 친박 의원들을 만나 합류 여부를 논의한 정황이 여러 곳에서 감지되는 만큼 일정한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관측도 엄존한다.
당의 한 관계자는 “한나라당 내부 사정이 변했다고 해서 우리의 전략이 바뀌는 게 아니다”며 “박 전 대표가 남아있다 하더라도 친박 의원 중에서 공천을 못받을 사람은 못받을 것인 만큼 자유신당에 올 사람들은 올 수밖에 없다. 접촉은 계속된다”고 말했다.
반면 다른 관계자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얼마나 양보하느냐의 문제였는데, 어느 정도 물밑에서 봉합이 이뤄진 것 같아 한나라당 현역 의원들의 자유신당 합류에는 많은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당내 한 인사는 “창당 전에 합류했으면 하는 바람을 (접촉 대상자들에게)전달했지만 눈치만 보면서 창당 이후로 합류 시점을 늦추려한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