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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자년 과천벌 다승왕 내거야”

서울경마공원 문세영 기수

“올해를 나의 최고의 해로 삼고 싶습니다. 장담은 못하겠지만 다승왕도 노려볼 참입니다.”

곱상한 외모로 경마팬에게 어린 왕자로 불리는 서울경마공원 문세영 기수는 얼굴 가득이 웃음을 띠고 있으나 우승에 대한 집념으로 눈은 번뜩인다.

21살 새파란 청년으로 경주로에 데뷔한 그도 과천벌을 누빈지 벌써 7년째를 맞았다.

이제 그가 어느 누구도 넘어설 수 없는 기수분야의 절대 강자의 자리인 ‘본좌’를 겨냥하고 있는 것.

지난 1년간 ‘본좌’는 황제 박태종이었다.

이 기간 박 기수는 연간 다승 순위에서 단 세차례 2위에 그쳤을 뿐 절대 강자로 군림했다.

하지만 작년 들어 이상기류가 흐르기 시작했다.

승률과 복승률에서 문 기수가 1위를 차지했고 올해 3주 9승을 챙기는 등 그의 행보가 심상치 않게 돌아간다.

2년간 군 복무를 마치고 작년 복귀한 문세영은 경주 중 어깨를 다쳐 3개월 가까이 치료와 재활과정을 거치는 시련도 있었으나 그랑프리 대상경주 우승 후 자신감을 회복, 우승가도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전화위복이라고 할까요. 조금 쉬고 나니 오히려 컨디션이 좋아졌고 경주로도 한눈에 들어오는 게 감이 좋았습니다.”

데뷔 첫해 성적은 초라했다.

6개월 동안 90번 기승에 1승을 했고 승률도 겨우 1.1%에 머물렀다.

그의 숨겨진 재능은 다음 해부터 유감없이 발휘돼 2002년 34승, 2003년 69승으로 다승 순위 3위에 올랐다.

2004년 47승을 거둔 10월을 끝으로 말고삐 대신 총을 잡았으나 항시 마음엔 경주로가 떠나지 않았다.

“군 생활 3~4개월 지나니 말이 그리워지더군요. 휴가 때마다 서울경마공원을 찾아 아쉬움을 달랬지요.”

외모와는 달리 기승술은 공격적인 편에 속한다.

남에게 지기 싫어하는 강한 승부욕 때문이다.

작년 9월 자신의 진로를 이탈, 상대방을 방해해 무더기 기승정지를 받은 것도 과한 승부욕의 결과였다.

이런 성격을 그 자신도 잘 알고 있다.

“경주 전엔 작전과 자세에 대해 생각을 하지만 막상 경주가 시작되면 그런 것은 다 잊어버리고 오로지 우승 욕심 밖에 없다”고 스스로 평가했다.

그는 올핸 조금은 달라진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다짐한다.

“우승 강박증과 승부 집착증에서 벗어나 편하게 말을 타려고 합니다. 그러다보면 최고의 자리도 오르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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