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조시대엔 요즘 인기리에 방영되는 ‘쾌도 홍길동’처럼 공직에 등용될 수 없는 등 신분상의 불이익을 받았다. 서울경마공원의 ‘포입마’도 이같은 신세다.
어미말이 외국에서 수태하고 국내서 출산한 자마를 일컫는 포입마는 일단 국산마로 분류되나 경마시행규정상 대상경주엔 출전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2008년 경마시행규정 개정으로 대상경주 출전제한의 한을 풀게 됐다.
현재 서울경마공원 포입마는 66두.
이들 중 능력이 뛰어난 2인방이 ‘시크릿웨펀’과 ‘갈샘’이다. 이들은 일반경주와 특별경주에만 출전하는 불리한 조건에도 불구, 2007년 경마상금 순위가 6, 7위를 각각 기록했다.
이들은 포입마 최초의 대상경주 우승의 주역으로 꼽히고 있다. 2007년 서울경마공원 경주마 능력평가를 근거로 보면 ‘시크릿웨펀’이 ‘갈샘’보다 더 강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시크릿웨펀’은 4세 이상 국산마 능력평가에서 평가중량 60㎏으로 1위를 차지했고 국내산·외산마 통합평가도 4위를 차지, 객관적인 능력 면은 ‘갈샘’을 앞서고 있다.
‘갈샘’은 4세 이상 국산마 평가에서 평가중량 56㎏으로 5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갈샘’이 대상경주 우승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한다. 결정적인 이유는 암말이라는 점이다. 경마팬들은 ‘갈샘’의 경주력이 괴물에 가깝다고 평한다.
2007년 4세 이상 국내산마 경주마 능력평가 상위 10위안에 암말은 ‘갈샘’이 유일했다. ‘갈샘’이 대상경주 우승이 엿보이는 경주는 암말만이 출전 가능한 ‘KRA컵 클래식’이다.
2008년 포입마들이 출전 가능한 1군 대상경주는 ‘서울마주협회장배’, ‘KRA컵 클래식’과 ‘그랑프리’ 3개 경주.
‘KRA컵 클래식’에 ‘갈샘’을 대적할 상대는 ‘플라이퀸’과 ‘포킷풀오브머니’ 정도다.
사실상 국산마 중엔 ‘갈샘’에게 대적할 암말이 없다는 것이 경마 전문가의 중론이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포입마 최초의 대상경주 우승은 ‘갈샘’이라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갈샘’과 ‘시크릿웨펀’ 외 주목받는 마필은 국산 1군에서 2007년도 3세 국산마 평가에서 2위를 차지한 ‘굿데이’와 4위를 차지한 ‘기라성’이 있으며, 국산 2군에서는 2세 국산마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황룡사지’ 등이 있다.
2008년 이들의 돌풍을 경마팬들은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