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22 (화)

  • 흐림동두천 23.0℃
  • 흐림강릉 20.8℃
  • 서울 27.9℃
  • 구름많음대전 28.0℃
  • 흐림대구 27.6℃
  • 구름많음울산 25.5℃
  • 구름조금광주 28.6℃
  • 구름조금부산 28.2℃
  • 구름조금고창 28.4℃
  • 구름많음제주 29.8℃
  • 흐림강화 26.6℃
  • 구름많음보은 23.2℃
  • 구름많음금산 27.2℃
  • 구름많음강진군 29.6℃
  • 구름많음경주시 26.8℃
  • 맑음거제 28.6℃
기상청 제공

남태령지하차도 누수 재발 ‘제발…’

보수공사 2년만에 천장서 고드름… 국내 첫 특수공법 무색 교통사고 우려

서울 사당과 과천대로를 잇는 남태령 지하차도가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한 지 2년여 만에 또 다시 누수현상이 발생, 이 곳을 통행하는 차량 운전자들에게 큰 불편을 주고 있다.

11일 과천시에 따르면 과천~양재 간 국도 47호선 밑을 관통하는 왕복 4차선 길이 920m인 남태령 지하차도는 지난 1999년 5월에 착공 4년 뒤인 2004년 2월 개통했다.

이 차도는 사당∼과천대로와 서울대공원 앞을 거쳐 관문사거리, 사당으로 이어지는 도로의 극심한 교통체증 해소를 겨냥했으나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한 채 개통 3개월 후 천장에서 물이 새 부실시공 의혹이 제기되는 등 물의를 빚었다.

2005년 겨울에도 이런 현상을 계속되자 시는 2005년 11~12월 한 달 간 지하차도를 통제하고 전면적인 방수와 유도배수로를 설치하는 등 보수에 들어갔다.

그러나 최근 상하행선 4~5곳 천장에서 물이 새 고드름이 생기는 등 누수현상이 재발됐다.

시는 수시로 고드름 제거작업을 하고 있으나 날씨가 풀려 도로로 떨어질 경우 지나가던 차량들의 교통사고마저 우려되고 있다.

남태령 지하차도의 고질적인 누수는 일부 구간 상층부를 통과하는 하천에서 떨어지는 물을 잡지 못한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공 당시 지하차도 위를 흐르는 양재천 누수와 수압문제가 최대 걸림돌로 대두되자 시는 하천의 붕괴방지와 방수효과를 위해 비굴착방식인 TRN 특수공법을 국내 최초로 도입해 시공했다.

직경 1.2m 길이 60m인 강관파이프 40여개를 박아 그 속을 콘크리트로 채운 이 공법은 파이프가 수축과 확장으로 용접한 부위가 갈라지면서 그 틈새로 물이 새는 치명적인 결함을 지녀 한때 시와 시공사가 하자진위를 놓고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이모(47·별양동)씨는 “수백억 원을 들였으나 효과가 미미해 고비용 저효율의 대표적 사례로 꼽히는 남태령 지하차도가 또 다시 누수로 불편을 준다는 사실에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대형차량이 유도배수로를 쳐 갈라진 틈새로 언 물이 상층부까지 올라가 천장에서 고드름이 생기는 현상과 파이프가 틈새가 벌어져 누수가 발생한 것 같다”며 “날씨가 풀리면 방수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