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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목 박사’ 공무원 수천억 예산 줄인다

‘동상 방지층 무용론’ 수원대학 최고 논문 선정
전국확대 시 환경피해 예방·천문학적 예산절감

 

경기도에 현직 고위 시설직 공무원이 이례적으로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해 화제다. 특히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학위를 취득한 논문연구결과는 향후 수천억원대의 토목 예산 절감 효과까지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경기도 제2청사 김한섭(53·지방기술서기관) 도로철도 과장으로 김 과장은 지난 13일 수원대학교로부터 ‘경기지방 도로노상토의 동상 특성 연구’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김 과장은 논문을 통해 한반도의 기후가 빠른 속도로 아열대성 기후로 변화되고 있으나 도로 포장의 동상으로 인한 포장 파손 방지를 위해 사용되고 있는 동상방지층은 기초 연구자료의 부족과 기후가 다른 외국의 자료 활용으로 5~15㎝ 두꺼워지는 기현상이 발생하는 등 여러 문제가 있다고 연구 동기를 밝혔다.

이어 각종 문헌 분석과 경기지방을 중심으로 현장시험을 통해 연구한 결과, 현재 100㎜ 이하 골재로 두께 20~50㎝까지 시공되고 있는 동상방지층은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연구되었고 사용하지 않았을 시에 대한 대안도 제시했다.

김 과장의 논문 연구결과에 의해 동상방지층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골재가 부족한 우리나라에서 절약되는 예산은 전국적으로 몇 천억 원이 넘는 천문학적 예산의 절감과 환경피해 예방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번 논문을 위한 연구는 경기지방을 중심으로 이뤄졌지만 중앙정부에서 국내의 기후와 환경에 적합한 동결지수와 동결심도가 새로이 결정되도록 광범위하고 장기적인 조사가 이루어져야 하며 과감한 연구비가 투자되어 경제적이고 합리적인 시방기준이 재정립될 것을 기대한다고 명시했다.

김 과장은 “현장 실무 경험을 중심으로 쌓아온 지식을 바탕으로 토목을 전공하는 후학 양성에 보탬이 됐음 좋겠다”며 향후 희망적 포부를 내비쳤다. 김 과장은 이번 박사학위 취득 이외에도 도로 및 공항 기술사 자격과 토목시공 기술사 자격 등을 취득한 학구파 노력가로 평소 노력하는 성실, 근면한 근무자세로 경기도지사 표창, 대통령 표창, 국무총리상, 녹조근정훈장 등을 수여 받은 바 있다.

 

지난 1975년 1월9일 화성시에서 첫 공직생활을 시작한 김 과장은 성남시와 경기도 본청, 용인시 도로건설국장 등을 거쳐 지난 1월 4일 도 제2청사 도로철도 과장으로 부임했으며, 지난 2004년 2월13일 수원대학교에서 공학석사를 취득한지 4년만에 이번 공학박사 학위 취득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한편 이번 김 과장의 논문은 수원대학교에서 최우수 논문으로 선정되었고 토목학회에 최우수 논문으로 추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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