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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투자 싼 맛에… “더이상은 안돼”

수출입은행외 2곳 ‘베트남의 최근 변화…’ 세미나

최근 급변하는 베트남 투자환경에 따라 그동안 한국기업의 저임금에 기초한 투자가 한계에 이르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0일 한국수출입은행(www.koreaexim.go.kr)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해외투자기업들을 대상으로 ‘베트남의 최근 변화와 우리의 대응’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권율 대외경제정책 연구원 동서남아팀장은 최근 노사 분규의 급격한 증가 등 급변하는 베트남의 투자환경에 따라 한국기업의 저임금에 기초한 투자가 한계에 이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베트남에 진출한 외국인투자기업의 노사분규는 2004년 93건, 2005년 100건에서 2006년엔 10월 기준 227건으로 급격하게 증가했다.

권 연구위원은 “최근 베트남의 경우 노사분규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만큼 기존의 저임금 노동력을 활용하는 투자에서 벗어나 베트남의 내수시장을 공략하는 시장진출형 투자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기업들은 무역과 투자, 대외원조를 적절히 조합해 전략적으로 베트남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밝혔다.

권 연구위원은 이어 “특히 한류를 활용한 마케팅이 효과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세미나에서 베트남의 법률문제를 발표한 법무법인 정평의 임재철 변호사는 “베트남에 대한 부동산 투자가 붐을 이루고 있는데 섣부른 투자는 낭패를 볼 수 있다”며 “법률상 외국인의 담보취득이 곤란한 상황에서 고액의 투자금을 미리 지불할 것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출입은행의 손승호 아시아팀장도 베트남에 대한 신중한 접근을 강조했다.

손 팀장은 “최근 인건비 상승, 열악한 인프라, 전력 부족 등 베트남에 대한 부정적 요소가 부각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양질의 노동력과 다양한 천연자원, 외국인투자의 지속적 유입, 내수시장 성장 등 당분간 베트남에 대한 투자 매력은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손 팀장은 “고속 성장과 함께 물가 불안 우려가 확대되고 있고 단기간에 외국인직접투자 유입이 집중되면서 제반 법률 관련 문제들이 증가하고 있어 베트남 진출을 위해서는 철저한 법률 검토가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는 150여명의 기업체 전문가들과 연구자들이 참여해 베트남 투자 열기를 보여줬다. 한편 베트남은 최근 5년간 연평균 8.1%라는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 기준 한국 기업의 대 베트남 직접투자 승인규모는 1천837건, 135억 달러로 한국은 제1위의 베트남 투자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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