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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상한제 약발 엇갈린 줄다리기

출범 앞두고 청약률 제로 곳곳… 비수기 물량 겹쳐
경제회생 기대심리와 달리 부동산 시장 냉각 지속
시장 활성화 여부 향후 미분양 아파트 처방에 달려

‘이명박 정부’ 출범을 앞두고 경제회생 기대심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분양가상한제 적용 주택을 기다리는 실수요자와 분양가상한제를 피해 물량을 쏟아내는 분양업체간의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다.

 

이로인해 냉각된 부동산시장은 좀처럼 회복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경기도에서도 이같은 상황을 증명하는 재미있는 조사가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다.

 

◇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 =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올 1월 1일부터 이달 15일까지 경기도에서 분양된 아파트 청약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청약기간 중 청약접수가 단 1건도 없었던 사업장이 양평군 양평읍 그린팰리스(29가구)에서 나왔다.

82㎡~138㎡로 중소형 규모였지만 분양결과가 처참했다.

특히 청약접수가 3건 이하로 사실상 청약률제로를 보인 사업장도 시흥시, 수원시, 평택시, 파주시 등 4개 지역에서 나타났다. 시흥시 은행동 시흥대원 새보미아파트(30가구) 76㎡~91㎡는 접수자가 1명에 불과했다.

수원시 팔달구 수원 인계 희성연인 아파트(144가구) 112㎡도 접수자는 1명에 그쳤고 파주시 파주읍 파주동광모닝스카이(227가구) 112㎡~148㎡도 2명만이 청약했다.

평택시 용이동 평택용이 반도유보라(480가구) 109㎡~241㎡도 청약자가 2명에 그쳐 사실상 청약률 제로라는 결과를 기록했다.

DTI(총부채 상환비율)와 전매제한 등 각종 부동산 규제가 여전한데다 전통적인 비수기로 꼽히는 겨울철 분양물량이 한꺼번에 겹쳤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 청약률 제로, 왜 이러나 = 분양사업체는 이미 청약률이 낮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염두, 미분양에 집중하고 있는 실정이다.

분양사업체는 분양가상한제 적용보다 미분양이 낫다고 판단, 분양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명박 정부’가 부동산 정책에 대한 확답을 내오지 못하면서 거래시기에 공백이 생겼다는 평가도 잇따르고 있다.

수원시 희성연인의 경우 분양 모집공고를 했지만 현재까지 모델하우스는 개관하지 않았다. 미분양 접수와 관련된 대형 현수막을 내걸고 미분양마케팅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수원시 희성연인 아파트 분양 관계자는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모집자 공고만 했을 뿐 모델하우스 개관과 광고는 보류하고 있다”며 “미분양 물건을 찾는 수요자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준비한다”고 말했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도 “분양업체들은 실수요자 기대심리에 부응하기 위해 각종 금융조건을 완화해 미분양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는 분위기다”며 “청약일정 종료와 동시에 모든 공급가구가 미분양으로 전락하는 청약률 ‘제로’ 아파트에 대한 새 정부의 처방에 관심이 집중되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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