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4월 9일 총선 기점 수요자 움직임 예상

이명박 정부의 정식 출범을 앞두고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심이 어느때보다 커지고 있다.

부동산 시장은 지난해 연말부터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한반도 대운하 등 대규모 프로젝트와 함께 부동산 규제완화의 정책적 변화로 다시 한 번 기지개를 펼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경기도에서는 지난해부터 상승세를 기록한 소형아파트 가격이 소폭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데다 전세가격 급등, 전세매물 부족, 고가아파트 위주의 낙찰률과 낙찰가율의 20%포인트 이상 증가 등의 현상도 잇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상황은 불확실한 과도기적으로 평가, 부동산 시장의 기지개로 보기는 어렵다”면서도 “가격상승여력이 있거나 저평가된 지역을 찾거나 정책적 변화가 구체적으로 결정되는 시기를 지켜보며 새로운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실수요자, 중·하반기 본격 이동 예상 = 새 정부 출범은 부동산 시장의 정책변화를 예고한 바 있다.

현재는 재건축, 재개발 등 도심중심의 개발확대와 세금완화 등이 제시되고 있지만 향후 변수는 불확실하다.

도내 유명 건설업체들의 부도가 잇따르고 있는데다 도내 미분양사태도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몇년간 추진된 정부의 LTV(담보인정비율), DTI(총부채상환비율) 등 부동산 대출관련 규제 강화는 부동산 시장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 지난해 9월부터 실시된 분양가상한제와 청약가점제 여파로 올 상반기 이후 본격적인 청약광풍도 예상, 인근 주택의 수요가 높아질 수 있는 기회로 작용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도내에서는 2기 신도시인 광교신도시 개발과 동탄신도시 입주완료에 따른 후광효과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은 “수도권은 수급불균형에 지역별 쏠림현상이 강해 풍부한 유동자금과 안전자산 선호도, 소비심리회복, 부동산 정책변화 기대가 겹쳐 지난해보다 개선될 수 있다”며 “새 정부 정책이 취임과 함께 올 4월 9일 총선을 기점으로 변화, 중·하반기에 접어들면서 실수요자들의 본격적인 움직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 새 정부 출범, 부동산재테크 전략 =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맞춘 내 집 마련 계획은 향후 3년~5년간의 정부 정책방향을 고려해야 한다.

도내에서는 가격이 완만히 상승하는 지역으로의 뚜렷한 쏠림현상이 예상, 가격과 금리가 동반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중대형 아파트의 경우 자연과 조망, 공기가 좋은 전원형아파트나 도심 내 초고층 아파트로 쏠림현상이 전망된다.

새 정부에서 재개발, 재건축에 대한 규제를 다소 완화할 수 있다는 기대심리 때문이다.

시세차익이 예상되는 광교신도시의 경우 청약률 0%를 기록하고 있는 도내 분양시장에 신선한 자극과 함께 인접한 주변아파트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경의선, 신분당선, 서울~용인간 고속도로 등 개발호재도 긍정적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혼부부 주택과 지분형 아파트 분양제도 도입도 부동산 시장에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반면 토지시장의 경우 대운하 개발예정지를 뺀 나머지 지역에서는 큰 변화가 없다.

양도소득세와 토지거래허가제 등 관련규제가 날카롭게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써브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은 현재까지 불확실하지만 실수요자의 경우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맞춰 쏠림현상이 뚜렷한 지역을 피하고 청약가점과 분양가상한제 등을 고려한 내 집 마련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