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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 문화예술정책 ‘뒷걸음질’

강 시장, 시설투자만 치중 향토 예술인 푸대접
“창작지원 없는 문예진흥 사상누각” 비난 봇물

김포시가 지난 2001년 당시 유정복 시장이 추진했던 문화예술기금 조성을 지난해 폐지한 것으로 알려져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비난이 일고 있다.

25일 지역문화예술계에 따르면 김포시의 문화예술기금 조성은 지역 문화예술단체와 예술인들의 지원을 통해 지역 문화예술 발전과 활성화를 목적으로 20억원을 목표로 추진해 왔는데 지난해 체육기금, 4-H기금 등과 함께 폐지됐다.

게다가 시는 현재까지 조성된 7억원의 기금에 대해서도 오는 3월 임시회에서 반납처리할 것으로 알려져 지역 예술인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도내 성남시의 경우 50억원, 포천시는 5억원을 문화예술기금으로 조성해 그 이자로 지역 문화예술단체 등에 지원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김포시는 7억원의 기금을 조성해놓고도 활용 방안을 찾기보다 이율이 적다는 이유로 반납키로 하자 ‘거꾸로 가는 문화예술정책’이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지역 문화예술인들은 “강경구 시장이 시정방침에서 ‘품격높은 교육문화’를 4번째로 부르짖으면서도 정작 문화예술인들의 창작 지원을 통한 활성화에는 관심이 없고 문화라는 이름으로 각종 전시적이고 과시적인 외화성 문화행사와 시설투자에만 정신을 쏟고 있다”며 “문화예술은 그 장소와 시설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그 주체인 예술인들의 지원이 없이는 사상누각(沙上樓閣)에 불과함을 알아야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김포지역 한 문화예술계 인사는 “없는 것도 만드는 마당에 있는 것조차 폐지해 시비로 귀속시킨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강경구 시장이나 김포시의회의원들의 수준이 이 정도일 줄은 정말 몰랐다”고 실망감을 토로했다.

권운택 (사)한국예총김포시지부장은 “강경구 시장 취임 후 문화재단 설립 등에 대해 건의한 일도 있는데 강 시장이 이 정도로 문화예술인들을 터부시할 줄은 몰랐다”며 “문예기금 폐지에 관해 단 한마디도 의견 교환이 없었고 더구나 의회에서 폐기 되었다는 소식 조차 전해 들은바 없어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문화예술기금 폐지는 지방자치단체 기금관리기본법에 따라 일반회계에서 통합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취해진 조치”라며 “기존 조성된 기금의 반납처리 계획 역시 같은 취지에서 이자 수익으로는 활용도가 낮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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