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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자질 낮으면 ‘보증 부적합’

신용-기술보증기금 “CEO 철저한 자기관리 필요한 때”

중소기업 CEO들의 성공적인 기업 운영을 위해서는 신기술개발이나 기업의 재무재표 관리 못지않게 철저한 자기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에 따르면 기업을 평가하는데 기업의 기술과 재무재표 못지않게 CEO의 자질을 중요한 평가 항목으로 다뤘다.

특히 경영자의 그 분야에 대한 경력과 전문지식 뿐 아니라 건강이나 사생활 등도 평가항목에 포함돼 있어 아무리 기술력이 뛰어나다 하더라도 CEO의 자질평가에서 낮은 등급을 받으면 자금 보증이 거부됐다.

화성 소재의 A기업은 지난해 말 산업자원부로부터 ‘대한민국을 먹여 살릴 신기술’이라는 평가와 함께 여러 기관과 단체로부터 신기술인증서 등 다수의 기술관련 인증 및 상을 받는 등 뛰어난 기술력을 자랑했다.

하지만 현재 이 기업은 제품생산을 위한 기계설비 구입비용을 구하지 못해 공장 가동을 멈춘 상태이다.

이 기업의 경우 지난 2006년과 지난해 말 두차례에 걸쳐 기술신용보증기금의 기술평가를 요청했지만 보증을 거부당했다.

누구에게나 인정받는 기술력을 보유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기업의 보증 거부에는 CEO의 자질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보증기금은 “이 기업의 경우 기술성 부문에서는 기술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지만 경영주의 기술능력 부문에서 장기간의 국세체납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경영주 외에 법인의 명목상 대표이사도 관련 기술에 대한 이해도 및 기술지식, 경영상태가 매우 부족한 것으로 평가돼 보증 부적합기업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기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뛰어난 기술과 시장형성, CEO 능력 등 3박자가 모두 맞아야 하는만큼 기술만 좋다고 보증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기업 보증에 앞서 CEO의 자질을 중요하게 평가하는 것은 신용보증기금도 마찬가지였다.

신용보증기금의 경우 CEO 자질평가를 위한 다섯개의 평가지표를 마련했다.

경영전략및 변화적응력, 전문성과경영능력, 경영전념도, 경영진의 안정성, 경영진의 의사결정구조 등으로 나눠진 평가지표는 CEO의 경영비전과 전문지식, 경력 뿐 아니라 경영자의 건강과 사생활, 후계구도까지 세세하게 평가했다.

신용보증기금 경기영업본부 고희광 차장은 “아무리 기술이 뛰어나다고 하더라도 내부로 들어가면 기업을 운영하는 CEO가 금융기관의 돈을 갚지 않고 다른 사람의 명의로 기업 운영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이런 경우 아무리 기술력이 뛰어나고 재무재표가 좋다고 하더라도 보증을 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고 차장은 이어 “중소기업의 경우 아무리 법인 기업이라 해도 결국 개인이 운영하는 개인기업”이라며 “기술이나 재무재표만으로 기업을 평가하는 시대는 지난만큼 CEO의 철저한 자기관리가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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