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저축 가입자가 청약할 수 있는 물량이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공급된다.

경기도에서는 3월 분양된 물량 가운데 청약저축 가입자가 청약할 수 있는 물량이 단 한곳도 없어 실수요자들의 애를 태웠지만 다음달부터 공급되는 물량은 지역을 선택해 청약할 수 있을 전망이다.

공공분양 물량 상당수가 도내 광명·오산·평택·용인시 등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공공분양물량은 미정된 곳을 뺀 전국 1만448가구가 예정됐으며 공공임대 물량도 5천761가구에 이른다.

전용면적 59㎡이하인 국민임대물량은 1만8천144가구이다.

공공분양은 인천 청라지구, 공공임대는 파주 운정신도시, 국민임대는 파주 운정신도시와 화성 동탄신도시, 광명 소하지구에서 분양된다.



◇ 광명·김포·청라 공공분양 = 공공분양 주택은 일반 분양주택과 같지만 건설주체가 다르다.

대한주택공사 또는 도시개발공사가 국민주택기금을 지원받아 공급하는 주택으로 전용면적이 85㎡이하만 해당된다.

대한주택공사는 광명시 일직동 광명역세권 B1, B2블록에 99㎡~112㎡ 규모로 각각 797가구, 730가구를 올 11월 분양할 예정이다.

전량이 일반분양된다.

광명역에서는 용산으로 연결된 지하철과 경부고속철도를 이용할 수 있어 서울과 경상도 지역의 접근성이 좋다.

김포시 양촌면 양촌지구 1블록에서도 경기도시공사가 양촌산업단지 내 109㎡ 743가구를 올 11월 분양할 예정이다.

양촌산업단지 내 주거시설로 분양되는 물량이며 인근 양촌지구에는 올 6월부터 5만3천여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인천에서도 공공분양이 예정됐다.

인천도시개발공사는 인천 서구 청라지구 A-17블록에 112㎡ 692가구를 상반기 중 분양할 예정이다.

하지만 청라지구는 지난해부터 분양을 예고했지만 현재까지 교육청과의 학교용지부담금 협의과정이 마무리되지 못해 협의과정이 끝나야 분양을 시작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인천도시개발공사 관계자는 “인천시와 국토해양부(구 건설교통부)에서도 학교용지부담금을 수분양자나 시행자에게 떠넘길 수 없게 돼있지만 교육청과의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고 있어 현재까지 분양이 안되고 있다”며 “조만간 협의가 마무리되면 다음달 정도에는 분양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철도 청라역 신설에 대한 부분도 논의중이다.



◇ 파주·오산·평택 공공임대 = 공공임대는 임대의무기간이 지난 후 분양전환이 가능한 아파트로 10년 임대 후 분양을 받을 수 있다.

입주자격은 청약저축에 가입한 기간과 횟수에 따라 순위가 결정된다.

청약 1순위 자격조건은 무주택가구주, 저축에 가입한지 2년 이상 경과, 월납입금 24회 이상 납입해야 한다.

주공은 파주시 운정신도시 A18-1블록에 97㎡~110㎡ 700가구를 9월에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운정신도시는 파주 LG필립스 LCD공장과 인접해있고 개성공단을 잇는 교통요지로 꼽힌다.

올해 경원선 복선전철 개통이 예정됐다.

또 오산시 세교동 세교지구 A-1블록에서 82㎡ 832가구를 올 10월에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세교지구는 동탄신도시와 3㎞거리인데다 수원 광교신도시와도 인접해있어 후광효과도 점쳐진다.

민간건설 물량도 있다.

호반건설은 평택시 청북면 청북지구 1블록에 80㎡~83㎡ 1천35가구를 다음달에 분양할 예정이다.

청북지구의 경우 택지개발지구내 9홀 규모의 퍼블릭 골프장이 조성, 높은 녹지율을 자랑한다.



◇ 동탄신도시, 흥덕·소하지구 국민임대 = 국민임대는 임대기간이 30년인 아파트로 이른바 39㎡, 49㎡, 59㎡이하 물량으로 불린다.

입주자격은 무주택 가구주여야 하며 월평균 소득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70% 이하만 가능하다.

전용면적 50㎡ 이상의 물량은 청약저축통장이 필요하다.

주공은 화성 동탄신도시 4-6블록에서 58㎡~76㎡ 규모의 2천342가구를 올 10월 공급할 예정이다.

용인 흥덕지구에서도 올 4월 1, 2, 4블록에서 각각 742가구, 512가구, 383가구가 공급되며 청약물량은 각각 220가구, 164가구, 90가구다.

광명시 소하지구 A1~3블록에서도 국민임대아파트가 올 9월 공급될 예정이다.

주공은 A1블록에서 593가구, A2블록에서 898가구, A3 블록에서 1천174가구 분양예정 중이며 이중 각각 187가구, 286가구, 370가구를 공급한다.

광명시 소하지구의 경우 서울 접근성이 높아 서울이나 경기남부지역에 직장을 두고 있는 신혼부부 등 젊은 세대에게 인기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