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민주당이 당 간판급 인사의 수도권 전면 배치나 호남 중진의 수도권 징발 등 다양한 논리와 명분으로 전략 공천에 관한 논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계륜 사무총장은 11일 “전략공천은 말 그대로 총선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전략적 판단이 필요한 사항”이라며 “정치적 상징성이 큰 지역이나 현지 후보의 경쟁력이 떨어지는 지역을 중심으로 논의중”이라고 말했다.
당헌·당규상 전략공천은 손학규·박상천 공동대표와 박재승 공천심사위원장의 합의를 거쳐 전체 지역구 245곳의 30%인 최대 73곳에 대해 가능하다.
하지만 실제로 당내에서는 20~30곳이 전략 공천지로 검토되고 있으며, 20곳 안팎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략공천 지역은 서울 등 수도권이 상당수를 차지하는 가운데 호남과 영남권도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은 이미 단수 공천신청 지역 71곳을 심사하면서 서초갑, 강남갑, 중구 등 서울 3곳과 대구 중·남구를 포함해 모두 4곳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분류해 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서울의 종로, 용산, 구로을, 서대문을, 광진갑, 성북을, 영등포을 등이 추가 전략공천 분류지역으로 거론된다.
특히 서울의 경우 손학규 대표,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강금실 최고위원 등 이른바 ‘빅3’의 전략 공천과 깊은 상관 관계가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구가 전략 공천 지역에 포함되고 종로가 유력 전략 공천 지역으로 거론됨에 따라 사실상 손 대표가 거주지인 중구, 정 전 장관이 ‘정치 1번지’인 종로에 출마하는 그림을 짜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유력하다.
실제로 두사람은 주중 회동을 갖고 출마지역에 관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구로을은 한나라당이 고경화 의원의 공천을 확정한 상태여서 ‘여성 대 여성’의 대결 구도로서 강 최고위원이나 박영선 의원의 전략 공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밖에 수도권 전략 공천은 ‘인재’가 밀집한 호남권 공천 경쟁에서 탈락한 유력인사나 거물급 영입인사를 배치함으로써 수도권의 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는 맥락에서도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