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지역 주민들이 시가 전국 지자체에서는 처음으로 발행한 한 면 전체가 영문으로 된 '과천사랑'을 구독하고 있다.
과천시가 전국 지자체중 최초로 시정소식지인 ‘과천사랑’에 영문판을 발행,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시는 매월 발행하는 16면의 ‘과천사랑’에 지난 2월호부터 한 면 전체를 할애해 영문판을 넣어 제작했다.
‘Wonderful Gwacheon’이란 타이틀로 실린 영문판은 시정뉴스와 문화유적지 소개, 한국어 속담 한마디, 외국인 칼럼 등 유익하고 다양한 정보를 게재했다.
이런 시도는 과천 거주 외국인들에게 시와 소통하는 길을 열어주었고 학생과 시민들에겐 시정을 영문으로 읽어보는 재미와 함께 영어실력 향상에도 도움을 주었다는 평을 듣고 있다.
학원강사로 일하는 캐나다인 HAL(45· 별양동)씨는 “한국인들이 영어에 관심이 많은 것은 알고 있지만 시정소식지에 영어페이지가 실린 것을 보고 놀랐다”며 “소수에 불과한 과천 거주 외국인들을 위한 과천시의 섬세한 배려에 감동했다”고 말했다.
주부 이희진(43·부림동)씨는 “시정 이모저모를 영문으로 읽는 재미도 솔솔 하지만 특히 생동감 넘치는 원어민의 글이 실려 더욱 좋았다”며 “중고생들도 충분히 읽을 수 있는 정도로 학업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반겼다.
강신홍 홍보팀장은 “글로벌 시대에 영어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시기여서 그런지 예상보다 반응이 훨씬 좋다”며 “현재 약 400여명 되는 관내 거주 외국인들에게 다양한 시정 소식을 전달하는 동시 시민들이 영어와 친숙해질 수 있도록 영문판 제작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과천사랑’은 지난 2003년부터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게재된 내용이 녹음된 테이프를 제작, 배달한데 이어 영문판까지 발행하는 등 변신을 거듭해 시민들에게 사랑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