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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국제 컨벤션산업 중심지’ 로 서다

 

고양시는 불과 20년 전만 해도 인구 20여만명의 전형적인 서울근교 조그만 농촌형 도시였으나 현재는 인구 100만명에 가까운 세계 속의 도시로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어느 도시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성장 속도를 보이고 있는 고양시. 국제화를 통한 시 브랜드 가치의 제고와 부가가치의 창출, 경제효과의 극대화를 도모하고 있는 고양시의 다양한 국제화 전략을 살펴본다.

◆4대륙 5개국 9개 도시와 교류

고양시는 아시아·유럽·북미·남미 등 4대륙, 5개국의 9개 국제도시와 교류 관계를 맺고 있다. 시는 1997년 5월 ‘고양세계꽃박람회’를 개최를 계기로 화훼의 본 고장 네덜란드의 혜르휘고바르드시와 자매결연을 체결하면서 국제교류의 물꼬를 텄다. 이후 중국 흑룡강성의 치치하얼시(1998), 미국의 샌버나디노시(2003)와 자매결연 관계를 맺고 청소년교류, 어학연수 등 활발한 교류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우호협력 도시로는 중국의 산동성 빈주시·운남성 곤명시·길림성 연길시, 스페인의 사바델시, 멕시코의 아구아스깔리엔떼스시, 미국의 버지니아비치시 등이 있다.

고양시의 지난 10년간의 교류실적 중에서 가장 왕성한 교류활동을 나눈 지역은 중국이다.

교류 도시 9곳중 4곳이 중국으로 자매결연 도시인 치치하얼시와는 매년 고양꽃박람회, 녹색식품박람회(치치하얼시)를 계기로 정기적인 상호 방문 및 관련 산업 교류 방안을 협의하고 있으며 천연기념물인 단정학 한 쌍을 기증 받아 호수공원에서 현재 사육하고 있다. 이에 앞서 양국을 대표하는 전통 정자인 고양정(치치하얼시 용사공원)과 학괴정(호수공원)을 건립·기증한 바도 있다.

이 밖에도 매년 고양시의 청소년들이 여름방학을 이용해 치치하얼 대학교에서 중국 문화·언어 연수를 실시해 양 도시 직원들의 상호교환 근무도 실시 중이다.

또 다른 자매결연 도시인 미국의 샌버나디노시 와는 매년 청소년 어학연수를 실시하고 있고 그곳의 인랜드 한인회와 협력해 교포 3세 고향방문 사업, 주요 행사 시 초청 연수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세계가 주목하는 국제타운 조성

2005년 4월 국내 최대규모의 전시장인 킨텍스(KINTEX)가 개장하면서 고양시가 구상하는 원대한 국제화 전략의 첫 단추가 끼워졌다.

킨텍스는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듯 서울모터쇼, 경향하우징 페어 등 대규모 전시를 연이어 유치하며 개장 3년 만에 참관객 1천만명(해외 바이어 10만 여명 포함)을 돌파했다.

지난해에는 3억여원의 흑자로 목표년도를 1년 앞당기는 성과도 기록했으며 5만4천㎡ 전시규모인 킨텍스와 규모가 같은 킨텍스 제2전시장이 2011년 완공돼 메이저급의 국제전시가 가능해진다. 킨텍스에서 호수공원 쪽으로 구획돼 있는 27만1천㎡ 규모의 지원시설 부지에는 오는 2012년까지 고양차이나문화타운, 아쿠아리움, 스포츠몰, 쇼핑몰, 브로맥스킨텍스타워 등이 차례로 들어선다.

 

우리나라 중화문화의 중심이 될 고양차이나문화타운에는 중국전통공원, 중국식당가, 한중문화교류센터 등 중화의 먹거리·볼거리·쉴거리가 조성되고 국내 최대 규모의 수족관이 될 아쿠아리움은 2010년까지 해양동·식물관, 해저탐험버스 등이 들어서 해저의 신비한 세계와 청소년 교육의 장을 제공한다.

스포츠몰에는 스노우 돔(실내 스키장), 수영장, 골프 아카데미가, 쇼핑몰에는 현대백화점, 홈프러스, 가전전문매장, 키즈숍 등이 들어서며 100층 높이로 건립돼 랜드

 

마크 중의 랜드마크가 될 브로맥스 킨텍스타워에는 방송영상 및 IT 관련 업체와 시설들이 입주하게 된다.

고양시 국제타운 인근에는 노래하는 분수대와 호수공원이 위치해 있으며 최고급 수준의 문화예술 센터인 아람누리가 있다. 고양시 국제화전략의 센터 역할을 할 이곳에서는 국제전시·회의 및 비즈니스, 숙박, 관광, 쇼핑 등이 모두 가능, 그야말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에 비유되는 국제 컨벤션산업의 새로운 중심지로서 확고한 자리매김이 기대된다.

◆경기도내 최초의 국제기구 유치

국제이주기구(IOM-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Migration) 산하 이민정책 연구원이 내년 초 고양시 장항동 웨스턴 타워에 개원, 고양시는 물론 경기도 최초의 국제기구를 유치한 큰 경사이다. 이 기구는 1951년 설립된 조직으로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전 세계 128개국이 가입돼 있고 우리나라는 1988년에 가입했다.

이민정책 연구원은 이 기구의 산하 단체로서 이민정책의 연구, 각 국가의 정책 지원, 교육, 이민자료센터 운영 등을 주요 업무로 하고 있다. 고양시는 설립준비를 위해 인력과 예산을 지원하게 되며 이민정책 연구원이 설립·운영되면 직원 100여명이 상주, 연간 1만여명에 달하는 연수원생이 방문하게 돼 그에 따른 커다란 경제 효과는 물론 각종 포럼·국제회의를 유치함으로써 고양시의 위상이 한층 더 높아지게 될 것으로 확실시된다.

◆국제화 시대를 대비한 외국어 교육

국제화에 있어서 영어를 비롯한 외국어는 필수항목이다. 고양시는 50여명 정도의 직원을 영어, 일어, 중국어의 통역사 수준으로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외국어 전문인력 양성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국내 전문기관 위탁교육, 출장강의 등을 통해 매년 연인원 60여명에게 집중 교육을 실시한 뒤 이중에서 선발된 우수자에 대해서는 1∼2년간의 미국, 일본, 중국의 현지국가 전문 교육도 추진할 방침이다.

학생들의 영어교육 지원 분야는 43개 초등학교에 원어민보조교사 채용을 지원하고 가정 사정으로 사교육이 어려운 학생 1천500여명에게는 영어캠프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100명의 초·중등 영어교사의 해외연수, 10개교의 토요영어체험 교실, 초등영어몰입교육, 청소년 외국어경시대회 및 우수자 해외연수, 학생영어통역사 인증제 지원 등도 고양시가 추진 중인 주요 지원 프로그램이다.

◆홈스테이

외국에서 방문하는 손님들에게 편리한 숙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호텔도 꼭 필요한 시설이지만 국제적인 우정과 문화 서비스를 부가적으로 곁들일 수 있는 홈스테이야말로 국제화의 가치를 높여주는 중요한 활동영역이다.

고양시(일산동구)는 한·일 월드컵이 개최된 2002년부터 영어, 일어, 중국어권을 중심으로 홈스테이 활동을 시작, 2007년까지 총 46회에 걸쳐 60개국 804명의 외국을 대상으로 숙박과 관광안내 서비스를 제공하며 우리나라의 전통문화, 고양시의 관광과 아름다움을 소개하고 있다. 현재 홈스테이를 실시하고 있는 호스트는 총 142가구로 이들은 국경을 초월한 친선교류 활동을 통해 국가와 고양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가는 민간외교관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고 있다.

강현석 고양시장은 “고양시가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에서 제일 아름답고, 깨끗하며, 친절하고, 불편 없는 살기 좋은 나라로 만들겠다”며 고양시민의 자부심과 긍지를 당부했다.

 

고양세계꽃박람회와 화훼 수출 전망

고양시의 화훼산업은 시가 자신 있게 내세울 수 있는 특화산업의 하나로서 1천391 농가가 483ha의 경지에서 최상품의 선인장, 장미, 난, 분재 등을 생산 판매하고 있고 연간 생산액은 1천139억원으로 전국대비 13%를 차지하고 있으며 2007년 기준 684만 달러어치를 수출했다.

 

고양시 화훼산업이 지금의 자리를 잡기까지에는 3년마다 열리는 고양세계꽃박람회의 역할이 적중했다고 할 수 있다.
1997년 처음으로 열린 고양세계 꽃박람회는 2006년까지 네 번의 행사를 치루며 국내 업체를 제외한 평균 32개국 113개 외국 업체가 참가했다.

 

이 행사는 세계 각국의 꽃들이 빚어내는 지고한 아름다움의 세계를 보여줄 뿐만 아니라 수출입 계약, 관련 산업의 정보 교환 등을 통해 화훼산업 발전에 큰 공헌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225건 4천449만 달러의 수출입 계약을 성사시켰으며 1천600여억원의 생산효과를 불러왔다.
화훼산업 육성 정책은 지난 해 대규모 화훼단지 조성으로 이어졌으며 주교동·원당동 일원 33만㎡ 규모로 500억원을 들여 조성한 화훼단지에는 46개 화훼관련 경영주체들이 입주, 연 100억원의 생산과 1일 245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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