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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츠고스쿨] 수원 송원초등학교

야외에서 맘껏 뛰놀고, 1주일에 책 한 권 이상 읽으니 몸도 ‘튼튼~’ 마음도 ‘튼튼~’

친구들과 어울려 밖에서 뛰어 놀기 보다는 집에서 컴퓨터게임을 하거나 TV프로그램에 매달리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 게다가 최근 흉흉한 범죄 소식이 들려오다 보니 학원, 학교, 집 외에서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한 게 현실이다. 이렇다보니 아이들의 기초체력이 말이 아니다.

하지만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에 위치한 송원초등학교 학생들만은 건강한 체력을 자랑한다.

학교측이 광교산에 인접한 지리적 특성을 활용, 광교산 그린워크제(광교산 등반 인증제)를 통해 맑은 공기속에서 자연을 돌아보며 학생들의 기초체력을 키우는 데다 학년 마다 정해진 줄넘기 목표횟수를 달성해 줄넘기 급수를 받는 등 맞춤체력인증제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29개 학급 1천여명의 학생들이 33명의 교사들과 학습하고 있는 송원초는 지난 1999년 설립됐다.

짧은 역사이지만 명품 브랜드인 ‘광교산 그린워크제’를 키워나갈 수 있었던 것은 한명구 교장, 강성환 교감을 비롯, 교사들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송원초는 단순히 학생들의 기초 체력 쌓기에만 중점을 두지는 않는다. 내면을 다지기 위해 필독도서 읽기 운동을 전개해 독서장제를 운영하고 월별로 다양한 도서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도교육청으로부터 지역 영재학교로 선정돼 북부지역의 영재학생들을 교육하는 데도 열정을 다하고 있으며 생생 영어 교육을 통해 평소 학생들이 영어를 생활속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책 속으로의 여행

전교생이 일주일에 1권 이상의 책을 읽어 6학년 졸업하

 

는 순간까지 300권 이상의 책을 읽는 것을 목표로 필독 도서 읽기 운동을 전개한다. 이를 위해 송원초는 학급문고를 운영, 학생들이 쉽고 편하게 책을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송원초는 또 학생들에게 독서기록장을 나눠줘 독서감상문, 독서감상화, 등장인물에게 편지쓰기, 독서엽서, 독서골든벨 등 다양한 형식으로 독후활동 내용을 기록하도록 돕는다. 아울러 다양한 책을 많이 읽을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독서장제를 실시, 등급에 따라 동장(15권), 은장(25권), 금장(40권)으로 나눠 연말 시상을 한다.

이밖에도 3~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독서엽서 꾸미기 대회, 독서 신문 만들기 대회, 독서 우수아 표창, 독서 책 달력기록 운영, 방학 중 다독자 시상 등 다양한 독서 행사를 실시해 독서 의욕을 고취시킨다.

▲기초체력 기르기

송원초의 명품 브랜드는 ‘광교산 건강 그린 워크’다.

송원초는 지난 2006년부터 토요휴업일을 이용, 전교생을 대상으로 학생, 학부모, 교사가 참여하는 광교산 건강 그린 워크를 실시해 왔다.

초반 큰 호응을 얻었던 광교산 건강 그린 워크를 정착시키기 위해 송원초는 지난해부터 이를 교육과정과 연계해(자율체험 학습) 연간 4회 실시한다. 또 자율적으로 토요일, 일요일을 이용해 가족과 함께 자유 등반일을 계획, 코스를 등반하고 활동 보고서를 제출해도 코스 등반이 인정된다.

광교산 건강 그린 워크는 1시간짜리 토끼코스(학교~조원중~한천약수터 왕복)를 비롯, 2시간짜리 사슴코스(학교~한천약수터~광교공원 왕복)와 보라매코스(학교~대우건설 기술연구소~한천약수터~거북바위 왕복), 3시간짜리 표범코스(학교~한천약수터~쉬어가는 숲~헬기장 왕복) 등 다양한 진행코스로 진행된다.

인증서는 학기 2회 이상 코스 등반을 완주하면 인증서가 발급된다.

또 각 학급에서 1년 동안 가장 많은 코스를 등반 완주해 보고서를 낸 학생에 대해 학교장 상장을 수여함으로써 동기를 부여하기도 한다.

광교산 등반 외에도 전교생의 체력 단련을 위해 실시되는 ‘줄넘기 급수제’는 매일 오전 자율학습시간을 통해 학교 운동장에서 실시된다. 모둠발 앞으로 넘기, 모둠발 뒤로넘기, X자 앞으로 넘기, 1회 두번 넘기 등 학년별 과제에 따라 급수별 목표횟수를 달성하면 인증서가 발급된다.

이를 통해 체력 부진 학생의 체력 향상을 도모하고 평소 꾸준한 운동을 통해 아동 비만을 방지하는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학기별로 가장 높은 급수인 1급 인증서를 받은 학생에 대해서는 상장 시상도 이뤄진다.

 

“즐거운 학업 분위기 조성 건강한 학교 만들기 혼신”

   
 
  ▲ 송원초 한명구 교장  
 
“건강한 몸에서 건강한 생각이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이 좋은 환경에서 편하고 즐겁게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데 열정을 다하겠습니다.”

 

학생들의 기초체력 향상과 독서활동 생활화를 펼쳐온 송원초등학교 한명구(60) 교장의 교육신념이다.
지난 1970년 강원도 정선 북동초등학교 교사를 시작으로 교육계에 입문한 한 교장은 연무초 교감, 서호초 교장 등을 거쳐 지난 2005년 9월 송원초 교장으로 취임했다.

 

한 교장의 취임으로 송원초는 다양한 변화를 겪어 왔다.
대표적인 것 중 하나가 송원초의 명품 브랜드 ‘광교산 건강 그린 워크’다.
체격을 커지는 데 비해 체력이 약한 학생들의 기초체력 향상을 위해 광교산과 인접한 지리적 조건을 고려, 광교산 등반을 교육에 연계하자는 아이디어는 한 교장에게서 나온 것이다.

 

한 교장은 “학부모와 학생, 교사가 함께 광교산을 등반함으로써 건강해지는 것은 물론 친밀도를 높아져 인기만점”이라며 “광교산 등반을 통해 건강해지고 독서활동을 통해 창의성을 개발하는 교육을 계속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38년여간을 일선 학교에서 활동해온 한 교장은 “앞으로 남은 2년여의 임기 동안에도 좀더 나은 학교 환경을 만들어 학생들이 열심히 배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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