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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장난감 도서관으로 오세요”

양명희 전국주부교실중앙회 과천시지회장

 

“장난감 비싸게 주고 살 필요가 뭐 있나요. 아이들이 갖고 놀다 싫증나면 곧바로 버리는 것도 개인적이나 국가적으로 대단한 낭비지요”

전국주부교실중앙회 과천시지회 양명희(46)회장은 요즘 자신의 속한 단체가 최근 개장한 장난감 도서관 알리기에 분주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

가까운 친척은 물론 주변 사람을 만나면 대화 과정에서 슬며시 장난감 도서관 얘기를 끼워 넣는다.

장난감은 아이의 사고력과 상상력을 크게 발달시키고 활동성을 키운다. 하지만 새 장난감을 사달라고 보채는 바람에 부모들의 허리는 휜다. 주부교실은 이런 부모들의 가계부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별양동 보훈회관 지하 1층(80㎡)에 장난감 도서관 문을 열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62일 행복 나눔 사업에 선정돼 210만원의 지원금을 받아 기존 헌 옷 판매장 한켠에 마련했어요. 규모는 크지 않지만 과천에선 처음으로 장난감 대여점이 개장했다는 자체가 큰 의미를 갖는 것 아닌가요”

구비해놓은 장난감은 50종에 70여점.

장난감 가게처럼 종류는 다양하지 못하지만 인형, 노트북, 악기, 경찰차 등 아이들이 호기심을 느끼기에 부족함은 없을 정도다.

이용자는 연 1만원 회비에 월 5천원만 내면 월 4회에 한해 어떤 장난감이든 가격에 구애받지 않고 빌려갈 수 있다.

가족봉사단으로 사회봉사를 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주부교실 회장을 맡으면서 봉사가 참 어렵다는 사실을 그는 새삼 깨닫고 있다. 단체장으로서의 책임감 때문이 아닌가라는 지레 짐작을 해본다.

“교대로 근무하지만 한자리에 꼬박 앉아 4~5시간 버티는 것은 봉사정신이 투철하지 않으면 못합니다. 더구나 당일 근무자가 펑크라도 내면 속이 타들어가죠”

가족봉사단을 7년째 해왔으나 알뜰매장 운영은 또 다른 차원에서 어렵다는 걸 절감하는 모양이다. 알뜰매장을 찾는 알뜰살뜰 주부들이 많다는 사실은 그래도 보람을 느끼게 한다. 그런 사람을 대할 때마다 맞벌이 부부로 자녀에게 부족함이 없이 해준 자신에게 부끄러움을 느끼는 동시 돈의 소중함도 배워간다고 했다.

도서관이란 명칭을 이용자들의 친밀감을 높이기 위해서라고 밝히는 양 회장은 “더욱 활성화를 하려면 시민들이 멀쩡한 장난감을 버리지 말고 기부를 많이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말끝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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