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24 (월)

  • 맑음동두천 10.9℃
  • 맑음강릉 12.3℃
  • 맑음서울 12.2℃
  • 맑음대전 12.7℃
  • 구름많음대구 12.5℃
  • 맑음울산 14.8℃
  • 구름많음광주 14.4℃
  • 맑음부산 14.9℃
  • 맑음고창 12.6℃
  • 구름많음제주 16.4℃
  • 맑음강화 9.3℃
  • 맑음보은 11.7℃
  • 맑음금산 12.8℃
  • 구름많음강진군 13.9℃
  • 맑음경주시 10.4℃
  • 구름조금거제 15.0℃
기상청 제공

차기대표 孫 턴다

“경선 불출마” 견제세력 확보 실패 책임논란 등 당내 혼란 진화

통합민주당 내에서 총선 결과에 대한 평가와 책임론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손학규 대표는 10일 후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당산동 당사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정치인은 들고 날 때가 분명해야 한다”며 “저는 앞으로 있을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경선에 나서지 않을 것이며, 당과 나라의 발전을 위해서 평당원으로써 나의 책임과 사명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의 경선 불출마 선언은 민주당이 4.9총선에서 81석을 얻는 데 그쳐 독자적인 견제세력 확보에 실패한 데 따른 것으로, 지도부에 대한 책임 논란으로 당내 혼란이 확산되기 전에 서둘러 거취를 표명함으로써 진화를 시도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이어 “당 대표로서 전당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자 하지만, 이 또한 만약 전당대회 준비를 위한 체제나책임을 달리 마련할 필요가 있으면 언제든지 기꺼이 저의 책임을 벗을 자세가 되어 있음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전대는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급조된 가건물같이 운영돼온 민주당이 제대로 된 정당의 체계를 갖춰야 한다”며 “대안 야당으로 거듭 나도록 기초를 닦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마지막 헌신이라고 생각하고 공정한 경선관리, 체제정비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지만, 더 나은 체제나 다른 분이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면 언제든지 책임을 벗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총선과 관련, “공식적으로는 개헌저지선 100석을 목표로 삼았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정치현실을 감안할 때 국민들이 우리들의 희망과 요구는 충분히 들어준 것”이라고 자평하고, “특히 부산·경남 등 영남에서 2석을 확보하고 충청·강원·제주 등에서 선전해 민주당이 18대 국회 유일의 전국정당으로 자리매김한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한편 손 대표와 함께 낙선의 고배를 마신 정동영 전 장관도 정치적 휴지기를 갖기 위해 당분간 미국 등 해외에서 체류하며 통일·외교 분야를 연구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장관은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향후 거취와 관련해 “지난 1년 동안 진이 빠졌다. 좀 쉬고 싶다. 저에게는 시간이 좀 필요할 것 같다”며 “쉬게 되면 언제 돌아올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이제부터 좀 깊이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