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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최고 60% 뚝 “살길이 막막…”

닭·계란값 10%이상 하락 상인들 이중고
대형할인매장 시식코너 등 손님 발길끊겨

“전라북도 김제에서 발생한 AI로 인해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평택에도 AI라니, 닭을 찾는 소비자가 눈에 띄게 확 줄어들고 잘 팔리던 계란마저도 소비자로부터 외면을 당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평택시는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포승면 석정리에 소재한 발생농장을 중심으로 인근 반경 3㎞ 이내 농가에 대해 16일 오전 5시부터 일제히 매몰 작업에 돌입했다.

매몰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인 평택시 포승읍 석정리 일대 주민들은 걱정과 한숨으로 문밖 출입을 자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으로 인해 평택시에 있는 닭 관련 유통업체 및 상가들은 매출감소로 울상을 짓고 있다.

설상가상(雪上加霜)으로 닭과 계란값 또한 16일을 기점으로 10%이상 하락하면서 당초 상인들이 매입한 가격보다도 밑지는 가격으로 판매를 해야 하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통북시장에서 닭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이모(48)씨는 “평택에서 사육된 닭들이 집단 폐사하고 AI 판명을 받았다는 소식을 접한 소비자 대부분의 발길이 끊겼다”고 말했다.

또 이씨는 “언론 보도 후 매출이 급격하게 감소하면서 지난주와 매출을 비교하면 60%이상 닭 판매가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며 푸념했다.

인근에 있는 유명 페스트푸드점도 사정은 마찬가지.

매장을 찾는 소비자들의 발길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매장 관계자는 “전라북도 김제에서 발생한 AI영향으로 매출이 점점 감소하고 있어 고민하고 있는 상황에서 평택 지역에서 AI가 발생할 줄 전혀 예상치 못했다”며 한숨을 내 쉬었다.

평택 관내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다는 지제동 소재 E-mart 대형할인매장도 사정은 마찬가지.

정육 매장 한편에 마련된 시식코너에는 닭고기를 먹는 손님은 찾아보기가 힘들고 매장역시 싸늘한 분위기다.

매장 관계자 서모(43)씨는 “AI는 70℃에서 30분, 75℃에서 5분간만 열처리하면 바이러스가 모두 사멸돼 익혀서 먹으면 전염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소비자들도 이런 사실을 다들 알고는 있지만 닭을 찾는 소비자는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고 걱정했다.

이어 서씨는 “매출도 크게 감소해 지난주보다 30%이상 감소했다. 이런 상황이 계속 이어진다면 닭갈비 매장을 철수 하는 상황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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