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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 불편해도 우리 소는 최고”

장애 딛고 축산농 성공… 범하농장 이재하 대표

 

“제 인생에서 불가능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할 때 전 그걸 극복했거든요.”

뇌성마비 2급 장애를 극복하고 한우 전업농가로 성공해 최고 육질의 한우를 생산한 한 장애인이 있어 화제다. 더욱이 어려운 신체조건을 극복하고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대표적인 성공적 사례다. 화제의 주인공은 이천시 백사면 우곡리에서 범하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이재하(38) 대표.

그는 지난 3월 5일 출하한 소가 생체 880kg에 지육 540kg, 육질1++등급의 최고등급을 받아 1천116만원을 받은데 이어 지난 4월4일에도 생체 833kg에 지육 521kg, 육질1++등급의 최고등급을 받아 1억3만8천원을 받았다. 그가 성공하기 까지는 결코 순탄치만은 않았다.

이 대표는 부모님이 하시던 농장을 7년전부터 운영해 번식우 40두, 비육우 50두 총 90여두의 소를 일관사육 형태로 기르고 있으며 사료비 절감을 위해 불편한 신체조건에도 불구하고 멀리 신갈에 있는 두부공장에서 두부박을 운반해 사료에 30%를 혼합급여해 사료비를 절감하는 등 FTA와 미국소의 개방, 곡물가 인상에 따른 사료값 폭등 등 악조건속에서도 경쟁력을 높여 소득을 높이기 위해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이뤄냈다.

이천시농업기술센터의 오백영 경영축산팀장은 “이 대표가 신체는 불편하지만 매우 성실하며 새로운 기술을 받아드리려는 노력과 실천의지가 높아 소 사육경력이 짧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농가에 비해 성과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에 천만원이 넘는 소를 출하하게 된것도 지난해 말 출하하려던 것을 초음파촬영 후 소가 계속 성장하고 있고 육질이 향상되고 있어 출하를 늦추어 출하하는 것이 좋겠다는 지도에 따라주어 가능했다고 한다.

또한 이씨는 남들은 자기와 같은 규모의 소에게 사료주는 시간이 하루 2시간 정도지만 본인은 5시간 정도를 투자하고 있다고 한다.

몸이 불편해 행동이 느린것도 있지만 자신은 한 마리 한 마리 신경을 쓰며 정성을 다해 사료를 주고 사료비를 절감하기 위해 두부박을 이용하기 때문에 시간이 더 걸린다고 한다.

이재하 대표는 “앞으로 신체가 불편해 사육두수를 늘리기 보다는 현재의 사육두수에서 생산비를 절감하고 생산성을 높여 소득을 높이는 방향으로 농장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신은 사료비를 30%정도 절감하고 있지만 계속해서 사료비는 오르고 미국 소개방과 계속되는 FTA체결 등으로 소값이 하락하고 있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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