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재력가를 중국의 카지노로 유인, 필로폰을 먹인 뒤 억대의 사기도박판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안양경찰서는 박모(48·무직)씨 등 3명에 대해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모(44·여·무직)씨 등 4명을 불구속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1월21일 안양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A(53·여) 씨를 중국 다롄의 사설카지노로 유인해 필로폰이 든 술을 몰래 먹인 뒤 도박판을 벌여 5억원의 빚을 지게 하고 이중 2억원을 송금받아 가로챈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박 씨 등은 자신들을 병원원장과 부동산업자 등으로 속여 A 씨에게 접근한 뒤 친목계를 만들어 중국 여행을 빙자해 카지노로 유인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