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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어린이집 평가인증 효과는…학부모들 신뢰성 의문

학부모들 홍보부족 탓 인증조차 몰라

정부가 보육 서비스의 질적인 향상을 위한 ‘어린이집 평가인증제’를 도입하고 있지만 부모들은 아직 그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인증을 받은 어린이집의 경우도 결과에 반신반의 하는 분위기여서 인증시설에 대한 혜택이 더 늘어나야 한다는 지적이다.

어린이집 평가인증제는 보건복지가족부 위탁시설인 보육시설평가인증사무국에서 지난 2005년부터 도입해 실시하고 있는 제도로 올해 4월까지 도내 어린이집 8천691개소(2007.12월말 기준)의 33.1%인 2천883개소가 인증에 참여해 이중 1천62개소가 인증을 통과했다.

어린이집 평가인증은 보육환경, 운영관리, 보육과정, 건강과 영양 등의 영역별로 21인 이상 보육시설의 경우 80개 항목, 21인 미만은 60개 항목, 장애아전담은 85개 항목에 걸친 지표조사를 통해 받게 된다.

평가인증을 받으면 보건복지가족부 명의의 인증서와 인증 현판 등을 발급받고 4년간 인증 자격을 얻게 된다. 또 인증자격을 얻게 되더라도 매년 1회에 걸쳐 시설장, 보육교사, 학부모로 구성된 자체평가위원회의 자체점검으로 사후관리를 해야 한다.

이 같은 평가인증제가 도입됐지만 홍보 부족 등의 이유로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 중 인증제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이 많다.

성남에 사는 박모(29) 씨는 인증제가 있다는 사실을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알게 됐지만 인증제보다는 주변 사람들의 경험담을 더 신뢰하고 있다. 박 씨는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기려고 인터넷으로 검색을 하다보니 인증받은 시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하지만 인증절차를 잘 알지 못해 주변 사람들의 경험담에 의존해 어린이집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용인에 사는 신모(31) 씨의 경우는 평가인증제가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 신 씨는 “평가인증제가 있다면 어린이집을 선택할 때 기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하지만 인증제를 도입한 시설에 대한 어머니들의 평가를 들어봐야 아이를 맡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평가인증을 받은 어린이집의 경우도 만족과 불만족으로 반응이 엇갈렸다.

성남 S어린이집의 보육교사 정모(33) 씨는 “복잡한 인증절차를 모두 마쳤지만, 보육교사에게 지급된 50만원 이외에 다른 혜택은 없었고, 부모들의 경우도 인증제를 모르는 사람이 많아 인증 후 혜택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안양의 H어린이집 원장 김모(54) 씨는 “찾아오는 어머니들이 인증받았다는 사실을 알고 안심하는 것은 좋지만 인증과정에서 시설개선을 위한 목돈이 들어갔지만 이에 대한 지원이 없어 아쉬웠다”고 전했다.

도 관계자는 “평가인증제를 도입한 지 이제 3년밖에 되지 않은데다 지난 해의 경우 정권교체로 인증제가 없어진다는 소문이 돌아 인증신청이 많지 않았다”며 “반상회보나 주민자치센터 등을 통해 지속적인 홍보를 하고 있고 꾸준히 신청자가 늘고있는 만큼 앞으로 잘 정착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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