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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여인네의 좌충우돌 추격전

 

소녀처럼 이쁜 이미지는 너무도 멀어보이는 이들이 있다.

김선아, 나문희, 이경실 여기에 고준희.

영화 ‘걸스카우트’(2008, Girlscouts)의 포진이다.

네명의 인생이 달려있는 처절한 추격기.

이들이 떼인 돈은 곗돈이다.

꼬깃꼬깃 모은 돈을 가로채 튀었다.

예전에 어느 어머니는 곗돈 200만원을 떼였다. 한달 동안 식음을 전폐할 정도로 안절부절했다.

하지만 우리네 엄마는 아무리 전화통을 붙들어매도 돈을 가지고 튄 그 아주머니를 찾지 못했다.

그리고 체념~.

보통의 엄마들은 이렇게 했을 것이다.

그리고 말미에 “얼마나 급했으면 그랬겠어. 그래도 잘 살았으면 좋겠다”고 한숨 쉬며 그녀의 행복을 빌어줬으리라!

김상만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그리고 김선아.

2년만에 스크린에서 그녀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영화를 촬영하며 겪은 그녀의 고통이 이슈화 됐을 때부터 흥행가도를 달릴 것이란 예측이 영화가 인근에 흘러나왔다.

영화팬들은 그녀의 복귀 뿐만 아니라 이 영화 자체에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영화광들은 8점 후반대의 평점을 주고 있다.

최근들어 가장 높은 평점.

평점이 그대로 상영관의 발길로 이어질지 궁금하다.

유독 김선아는 이쁜 연기와는 거리가 멀다.

사랑에 실패해 진짜 사랑 이야기를 찾아다니는 푼수역, 그리고 발길질, 손길질, 온몸이 멍이 들때까지 형사역에 몰입하기도 했다.

드라마 김삼순으로 잠시 외도를 해 연일 상종가를 치던 그가 스크린에서 떠난지 벌써 2년이다.

여기에 나문희.

이들은 벌써 세번째 같은 영화에 출연한다.

코믹연기에 달인들로 불리워도 될 만큼, 그리고 연기 호흡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

또 다른 여자들. 이경실과 고준희.

이 영화의 성패는 이경실과 고준희가 쥐고 있을듯하다. 이들의 연기가 김선아, 나문희 콤비의 연기력을 따라가느냐에 따라 극적 사실감과 ‘무작정 웃어주세요’라는 편견을 불식시킬 수 있을 것이다.

오늘은 곗돈 타는 날이다.

생화계의 마이너스 족 30대 미경(김선아 분), 노장 샐러리우먼 60대 이만(나문희 분), 억척 살림꾼 40대 봉순(이경실 분), 로또 당첨에 열을 올리던 20대 은지(고준희 분).

4명에게 벼락이 떨어졌다.

하필이면 그날, 인생 최고의 날이 될 그날, 누군가 그녀들의 돈을 빼내갔다.

자포자기는 없다.

쫓고 쫓는 현절이 벌어진다.

의견충돌에 빠지기도 하고, 포기하려고도 한다.

하지만 자포자기 하듯 회포를 풀던 이들에게 용의자가 눈에 들어온다. 이를 쫓던 4명의 여인에게 예기치 못한 검은 존재가 앞을 가로막는다.

이 영화를 연출한 김상만 감독은 ‘해피엔드’, ‘그때 그 사람들’ 등에서 포스터로 재능을 인정받아 미술감독으로 입문한 것으로 유명하다.

또 음악적 재능도 뛰어나다는게 충무로의 공통된 인식이다.

미술감독으로서의 재능을 충분히 발휘해 냈다.

걸스카우트는 돈을 뺏긴 여자들의 추격기를 다룬다. 그러다 보니 유독 쫓고 쫓기는 씬들이 넘쳐난다. 전체 촬영의 95%를 미사리를 비롯, 경기도, 서울 등 야외에서 촬영했다.

이 영화는 올한해 최고 흥행성적을 거둔 ‘추격자’의 또다른 버전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추격자만큼만 흥행가도를 달려도 좋을듯하다. 개봉은 오는 6월5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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