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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의 얼’ 포은을 되새기며…포은문화제

23~25일 정몽주 선생 묘역 야외 행사장서 열려
고유제·천장행렬·한시백일장 등 행사 다채

포은 정몽주 선생의 충절을 기리고 사상을 계승하는 포은문화제가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처인구 모현면에 위치한 포은 정몽주 선생 묘역 야외 행사장에서 열린다.

포은문화제는 지난 2003년 포은 정몽주 선생이 문화관광부가 지정한 ‘6월의 인물’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시작해 올해로 6회째를 맞이했으며 매년 80만 용인시민의 정신적인 지주인 포은 선생의 기일(음 4.4)을 전·후해 용인문화원과 포은문화제 추진위원회 주관으로 열리고 있다.

용인의 정통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한 포은문화제는 동방 성리학의 시조로 일컬어지며 고려시대 마지막 충신으로 목은 이색, 야은 길재와 함께 고려 3은(三隱)의 한사람인 정몽주 선생의 충절과 학덕을 기리고 그의 사상을 재조명 및 계승한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아왔다.

그러나 그동안 모현면 능골과 수지·포은 표역 등지로 나눠 진행됐던 포은문화제는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 부족과 문화제 장소의 적절성 여부 등으로 논란을 빚어왔고, 매년 반복적 행사진행으로 개선의 필요성이 제기되 왔다.

하지만 올해는 산발적으로 이루어지던 행사 내용을 한 곳으로 집중시키고, 하루 동안 치러지던 일정을 3일로 확대해 종합축제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또 예년에 비해 세배 이상 넓어진 행사 공간의 이점을 살려 추모행사 뿐아니라 전통 문화 및 공예·놀이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고, 각종 전시관 및 농·특산물 전시·판매 부스 등 관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문화제 첫날인 23일에는 고유제를 시작으로 관내 대학동아리 및 예원춤너울 무용단의 공연과 청소년 국악경연대회가 펼쳐질 예정이며 용인외고 오케스트라와 사물놀이 신판 춘향전, 사물놀이 공연이 펼쳐진다.

본 행사가 펼쳐지는 24일에는 포은 선생의 천장행렬을 재현하는 행사와 함께 국가 중요무형 문화재 제56호 종묘제례 기능보유자 이형렬 선생의 집례로 추모제례 및 기념식이 열리며 식후 행사로 시립청소년오케스트와 포천시립예술단, 드림피플중창단, 국악한마당, F-sharp 퓨전 클래식 콘서트 공연이 연이어 열린다.

문화제 마지막 날인 25일에는 전국한시백일장, 경기민요·백암농악, 마당극 대감놀이, 퓨전 연희극 신청울림, 민지영예술단의 한국무용, 유진박콘서트, 가곡합창제 등 다양한 공연물이 무대에 올려진다.

또 문화제 기간동안 무대밖에서는 청소년 백일장과 서예휘호대회 등이 열리며 인근 등잔박물관 강당에서는 전통문화 특강이 열린다.

이와함께 모현면새마을부녀회, 적십자봉사회, 모현의좋은사람들, 마을 부녀회 등 지역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속에 먹거리 장터가 운영되며 체험관과 전시관, 농·특산물 전시·판매행사 등도 묘역 일원에서 상설 운영된다.

문화원 관계자는 “많은 자치단체에서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소재로한 테마축제를 개발하는데 노력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전통을 계승하고 지역의 정체성과 공동체를 형성하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처음 개최한 청둥오리축제와 봄꽃 축제는 친환경농업과 용인 자연환경의 이미지를 부각시킬 수 있는 테마 축제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면서 “포은문화제가 용인의 역사문화를 테마로 하는 전통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해 지역의 축제문화 구도를 바르게 정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충절·효사상 본받아 전통문화 계승 앞장”

   
▲ 용인문화원 이종민 원장
“선현들의 지고한 정신문화를 계승하는 것은 물론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뤄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우리의 문화와 역사를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용인문화원 이종민(64) 원장은 “포은문화제는 성리학의 대가인 포은 정몽주 선생의 충절과 학문, 사상을 기리기 위한 것으로 이번 문화제를 통해 빠르게 변해가는 시대 만큼 급속도로 사라져 가는 충절과 효사상을 고취시켜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 원장은 “그동안 용인 지역을 대표할만한 문화행사가 없었지만 포은문화제를 통해 용인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확립해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제로 자리매김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지난해까지 포은 묘역이 용인 외곽에 위치해 지리적으로 접근성이 어려운데다 3~4곳에서 분산되 치러지다 보니 집중성이 떨어졌다”며 “올해는 행사 장소를 한 곳으로 집중시키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함으로써 과거와 현재, 도·농, 남녀노소 등 모두가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이 되도록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죽음의 문화를 금기시하는 풍토때문에 문화제를 진행함에 있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다는 이 원장은 “전통 제례와 굿 등 죽음을 소재로한 것 역시 우리 민족 고유의 문화·예술”이라며 “역사와 전통을 보전하고 발점시킴으로써 우리 고유의 정체성을 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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