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검 특수부(박진만 부장검사)는 26일 조달청이 발주하는 공사에 대한 입찰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업체로부터 돈을 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로 조달청 김재호(57) 차장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차장은 2006년부터 지난 해까지 K산업개발 김모(43·구속) 회장으로부터 조달청 발주 공사의 입찰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을 받고 다섯 차례에 걸쳐 5천700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차장은 검찰 조사에서 “대가성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차장의 구속 여부는 27일 오후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신문)를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
김 차장은 2006년 인천지방조달청장, 2007년 조달청 정책홍보본부장과 서울지방조달청장을 거쳐 지난 4월 조달청 차장으로 승진했다.
앞서 검찰은 조달청 입찰정보를 제공하고 업체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로 전 서울지방조달청 직원 엄모(46) 씨와 엄 씨에게 돈을 건넨 혐의(뇌물공여 등)로 K산업개발 김 회장을 구속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