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하굣길에 늘 헌병 아저씨가 있어 마음 든든해요.” 안양 초등생 유괴·살해 사건 이후 자녀의 등하굣길 안전에 대한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증대되고 있는 가운데 수도군단 헌병대가 지역 주민을 위해 범죄예방에 발벗고 나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안양 관양시장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 관양초교 학생들은 매일 등하교 시간이면 육군 수도군단 헌병대 장병 아저씨들을 만나게 된다.

육군 수도군단 헌병대가 군인 가족과 자녀들을 위한 실질적인 범죄 예방차원에서 지난 4월부터 군인가족이 거주하고 있는 비산동 충의아파트와 자녀들이 다니고 있는 관양초교 인근에서 범죄 예방 활동과 교통안전 서비스를 펼치게 된 것.

관양초교는 관양시장 입구에 위치하고 있어 좁은 시장골목을 지나는 많은 차들과 행인들로 인해 어린이들이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이에 헌병대는 간부 1명을 포함한 3명을 1개 조로 특별 순찰대를 편성, 학생들의 등하굣길 안전 확보에 힘쓰고 있다.

순찰은 교통사고나 금전 갈취, 성관련 사고 등을 예방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학생들의 하교 시간이나 학원이 끝나는 시간에 맞춰 군인 아파트 주변을 중심으로 야간에도 절도·폭행 등의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순찰을 계속하고 있다.

수도군단 헌병대 방범장교 양승민(28) 대위는 “찾아가는 적극적인 헌병서비스를 통해 군인가족은 물론 지역주민과도 호흡을 함께하는 육군헌병이 될 것을 약속드린다”며 “지속적으로 등하굣길 범죄예방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육군 수도군단 헌병대는 부대내 장병 기본권 보장을 위한 1부대 1옴부즈맨(헌병상담도우미) 제도를 운영해 장병들의 고충과 애로사항을 상담하고 사고예방 및 출타 장병 관리 등 인명사고의 고리를 차단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