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01 (목)

  • 흐림동두천 30.6℃
  • 맑음강릉 36.3℃
  • 구름조금서울 33.1℃
  • 구름조금대전 32.7℃
  • 구름조금대구 34.9℃
  • 맑음울산 35.2℃
  • 구름조금광주 32.7℃
  • 맑음부산 31.7℃
  • 구름조금고창 33.6℃
  • 맑음제주 32.7℃
  • 구름많음강화 29.1℃
  • 맑음보은 31.7℃
  • 구름조금금산 32.9℃
  • 구름조금강진군 32.5℃
  • 맑음경주시 36.6℃
  • 구름조금거제 31.5℃
기상청 제공

수원 화성돌기 이런일 저런일

 

“우리고장 보물” 피켓 들고 순례

‘우리 고장의 보물 화성순례’, ‘화성 문화유산!! 우리 고장의 자랑입니다.’

수원화성돌기 행사에 참여한 15명의 잠원초등학교 5학년5반 학생들이 수원화성을 아끼고 사랑하자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화성을 순례해 화제가 됐다.

정조대왕과 관련된 영어연극을 준비하고 있다는 현민지·오혜원(11) 양은 “정조가 자신의 아버지의 묘를 수원에 옮기면서 축조한 화성을 돌아보니 정조대왕의 지극한 효심을 느낄 수 있었다”며 “화성돌기가 영어연극 준비에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부모와 함께 화성돌기에 나선 잠원초 학생들은 2시간여 동안 화성을 돌며 친구들과 뜻깊은 시간을 보낸 것 같다며 즐거워했다.

여든 넘은 노부부 아름다운 동행

7일 수원화성돌기 행사에 80대 노부부가 다정하게 손을 잡고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평소 걷기로 건강을 지킨다는 이상대(87·수원시 지동)·전종순(80·여) 부부는 이날 청년 못지않은 열정을 쏟아내며 5.7㎞ 전 구간을 완주했다.

이들은 “제2의 고향인 수원에서 화성과 같이 의미 깊은 문화재를 생활 속에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뭉클한 감정이 생긴다”며 “대대손손 가치 있는 장소로 보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씨 부부는 이어 “처음에는 운동 코스로만 좋다고 생각했지만 화성을 돌면서 역사적인 의미를 가슴깊이 새기게 됐고 교육적인 측면에서도 화성 복원이 차질없이 이뤄지기를 염원한다”고 덧붙였다.

3대가 나란히 추억은 방울방울

수원에 살면서도 화성을 돌아볼 기회가 없었던 30대 주부가 20여년만에 노모와 딸의 손을 잡고 화성을 찾기도 했다.

수원시 화서동에 사는 정나영(35·여) 씨는 이날 노모인 홍인자(61) 씨와 딸 김수아(8) 양의 손을 잡고 행사에 참여했다.

초등학교 시절 할아버지의 손을 잡고 돌았던 화성의 옛추억이 되살아 났다는 정 씨는 “그동안 회사일로 바쁘다보니 가까이에 있으면서도 아이들과 함께 화성을 올 기회가 없었던 것 같다”며 “딸 수아의 신청으로 얼떨결에 참여하게 됐지만 가족간의 화합을 다지고 사랑을 돈독히 하는 좋은 시간인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홍 씨 역시 “직장일을 하는 딸을 대신해 손녀들을 돌보느라 화성을 돌아볼 여유가 없었는데 이같은 행사가 마련돼 즐거운 마음이 든다”고 밝혔다.

‘4총사’ 중학 시절 추억 만들기

“건전하게 노는게 우리들의 콘셉트이에요.”

마지막 중학교 생활에 좋은 추억거리를 만들겠다며 수원화성돌기 행사에 참여한 수원 정천중학교 3학년 남윤경, 박경지, 한가람, 김예린 학생.

학교에서도 ‘4총사’로 통한다는 이들은 마지막 중학교 생활에 뜻깊은 하루를 남기고 싶어서 참석했다.

이들은 “1만여명이 모인 화성돌기 행사에서 꼭 경품을 타서 돌아가겠다”며 “무슨 일이 있어도 완주하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학교에서도 서로서로 사려깊은 조언자이자 든든한 친구라는 이들은 경품으로 승용차를 타면 학생들에게도 주냐며 너스레를 떨리도 했다.

남윤경 양은 “아침에 졸려서 일어나기 싫었지만 막상 나와보니 너무 좋다”며 “어른들이 우리처럼 건전하게 노는 학생도 있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