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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CEO 공백…직원들 “좌불안석”

연봉삭감·민영화 난제 겹쳐 적임자 부재
공모 한달 째 사장 빈자리 시름만 늘어

통폐합과 민영화 논란에 휩싸인 공기업들이 최고 경영자(CEO) 선정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공기업 경영 공백 장기화가 현실화되고 있다.

이러한 지지부진한 최고 경영자 선정은 통폐합과 민영화 등 민감한 사안과 맞물려 직원들의 불안감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통폐합 가능성이 높은 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의 경우 지난달 2일부터 15일까지 사장 공모를 진행했다.

그 결과 토지공사 사장에는 이종상(59) 전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이 내정됐고 주택공사 사장은 최재덕(60) 전 건설교통부 차관으로 낙점됐다.

하지만 확실한 내정자에도 불구하고 공모 한 달이 지나도록 정부는 아직 어떠한 정식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 관련 공기업 직원들은 속만 태우고 있다.

주공 관계자는 “미국산 쇠고기 문제 등으로 CEO 선정이 미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가뜩이나 조직개편이 끝난지 얼마 안된 상황에서 CEO 인선이 미뤄지고 있어 걱정된다”고 밝혔다.

토공 관계자도 “가뜩이나 통폐합으로 뒤숭숭한 분위기에서 이를 잡아 줄 수장 자리마저 비워있어 안타까울 뿐”이라고 우려했다. 이러한 사정은 금융공기업의 경우 더욱 심각하다. 올해부터 금융공기업 CEO의 연봉이 대폭 삭감된데다 민영화와 통폐합 문제까지 겹치면서 CEO 적임자 찾기도 힘들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한 금융 공기업 관계자는 “금융공기업의 매력이 예전보다 떨어지면서 이번 공모에는 능력있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며 “예전에는 공모 전부터 누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는데 올해에는 누가 사장으로 올 지 예측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미 상반기가 끝나가는 시점인데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대표자리가 비어있다”며 “임명된 후에도 업무 파악이다 뭐다 3~4개월 흘러갈텐데 결국 올 한해는 수장없이 진행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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